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에서 닭살 커플의 진수를 보여준 배우 송재림과 김소은이 9개월간의 가상 부부 생활을 마친다.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부부로 인연을 맺어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며 솔로들의 연애 세포를 자극해왔다.
'우결'의 연출을 맡은 선혜윤 PD는 28일 OSEN과의 통화에서 "두 사람이 다음 달 중으로 하차할 예정"이라면서 "추가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 촬영을 끝으로 하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소림 커플'(소은+재림)은 커플들에게는 보기 좋은 샘플이었고, 솔로들에게는 언젠가는 따라하고 싶은 이상향이었다.
송재림은 첫 방송부터 '응큼한' 매력으로 김소은을 당황케 했고, 어색해하던 김소은도 어느새 그의 매력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봄 소풍을 떠나서 서로의 입에 주먹밥을 넣어주며 애정을 과시, 찜질방에서 소은은 재림의 다리를 감싸 안으며 윗몸일으키를 돕기도 했다. 농구장 데이트에서는 소은이 재림만을 위한 치어리딩을 준비하는 이벤트를 꾸몄다.
두 사람의 꽁냥꽁냥한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손발이 오글거린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역대급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은 사실. '우결'에 긍정적인 기운을 불어넣은 두 사람이 하차하면서 향후 '우결'의 분위기가 어떻게 바뀔지 궁금증을 모은다.
특히 송재림을 뛰어넘는 남자 스타가 들어올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제작진의 선택을 믿고 기다려봐야하는 시점이다.
앞서 홍진영과 남궁민이 하차하면서 공승연과 이종현이 들어온 것을 보면 다음 커플도 만만치 않게 달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진은 공승연과 이종현이 새롭게 투입될 당시 헨리, 예원과 더불어 네 사람이 본인의 짝을 정하도록 하며 그간의 포맷과는 확 바꾼 모습을 보였다. '소림 커플' 후임은 인원의 제한 탓에 제작진의 선택에 따라 짝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지만, 시청자들은 그간 예능에서 볼 수 없었던 '뉴페이스'가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을 내비치고 있다.
purplish@osen.co.kr
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