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의 아들 딸 환희 준희의 일상이 공개된다.
내달 1일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랑'은 할머니와 함께 살아가는 환희와 준희의 일상을 담아낸다. 지난 2011년 '진실이 엄마' 편 이후 4년만에 다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 것. 이 방송에서 사춘기가 시작된 중학생 환희와 13살 준희의 방황, 떠나간 자식들을 그리워하는 할머니 정옥숙 씨의 심경이 그려질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정 씨는 "아이들에게 사춘기가 왔다"며 "준희는 말이 많아지고 환희는 말이 줄어서 벙어리가 됐다. 그래서 너무 섭섭하다. '할머니가 밉니?'라고 물었더니 '아니야 사춘기야'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할머니가 늙어가는 만큼 아이들도 자랐다. 수염이 거뭇거뭇 자라며 남자가 된 환희와 165cm를 훌쩍 넘어선 준희는 어엿한 숙녀티가 난다. 수염이 자라도 키가 커도 할머니에게는 여전히 아기 같은 손주들. 하지만 환희와 준희에게도 사춘기가 오고 말았다.
환희는 "할머니랑 통하지 않는 게 조금씩 있다"며 "가끔씩 할머니가 계속 똑같은 걸 물어보시고 그러니까 짜증 날 때도 있고 귀찮을 때도 있어서 요즘은 별로 할 말이 없다"고 속내를 전했다. 환희는 엄마의 끼를 물려받아 연예인을 꿈꾸고 있다.
준희는 연애를 시작했다. 할머니는 공부는 뒷전이고 화장을 하며 놀러다니는 손녀가 걱정스러울 따름. 이에 준희는 "사람들이 '너는 아직 어린데 왜 이렇게 자꾸 남자친구를 좋아하니?'라고 묻더라. 제게 여러모로 사랑이 부족하다. 그래서 사랑을 찾으러 다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진실은 지난 2008년 10월 자살로 생을 마감했고, 동생 최진영은 2010년 3월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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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