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 안드레아스' 감독과 배우들이 뻔한 재난 영화는 아니라고 선을 그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영화 ‘잃어버린 세계2: 신비의 섬’ 이후 두 번째로 만난 브래드 페이튼 감독과 할리우드 배우 드웨인 존슨이 또 다른 모험에 나섰다. 기존의 재난 영화와 같은 듯 다른 매력의 ‘샌 안드레아스’를 선보인 것.
28일 오후(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파크 하얏트 호텔에서 영화 '샌 안드레아스' 기자회견이 열렸다. 브래드 페이튼 감독을 비롯해 주연 배우 드웨인 존슨, 칼라 구기노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샌 안드레아스'는 기록된 역사상 최대의 지진인 샌프란시스코 대지진을 소재로 삼아 LA 소방 구조대 헬기 조종사 레이(드웨인 존슨 분)가 점점 악화되는 재난 속에서 별거 중인 아내 엠마(칼라 구기노 분)와 딸 블레이크(알렉산드라 다드라리오 분)를 구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는 ‘샌 안드레아스’가 먼저 개봉된 ‘투모로우’, ‘2012’ 등과 같은 재난 영화들과 어떤 차별점을 두고 있는 지에 모든 이들의 관심이 쏠렸다. 사실 예상치 못한 재난으로 뿔뿔이 흩어진 가족, 그 가족을 다시 만나기 위한 험난한 여정과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감동은 이미 수많은 재난 영화들에서 다뤄진 내용이기에 이러한 질문이자 의심은 어쩌면 당연했다.
많은 이들의 의구심에도 감독과 배우들은 확고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듯 보였다.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이 질문에 “‘샌 안드레아스’는 큰 규모의 재난 영화이지만 그 안에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서로가 교감하며 갈등을 풀어나가는 감정선이 짙게 깔린 영화다”며 “일반 재난 영화는 그 재난을 대통령의 결정에 따라 그 재난을 극복하는지에 그리며 먼 거리에서 본다. 하지만 이번 영화는 관중을 영화 속으로 끌어들여 배우들이 느끼는 감정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말하며 첫 번째 차별점을 공개했다.
실제로 ‘샌 안드레아스’ 도입부 레이가 절벽에 매달려있는 소녀를 구조하는 장면은 레이의 시선에 따라 움직이는 카메라와 리얼한 음향 효과 등이 더해져 관객들이 그가 느끼는 두려움과 긴박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영화 속 엠마가 무너지는 건물의 옥상에서 탈출하는 장면 또한 마찬가지다.
반면 드웨인 존슨은 ‘샌 안드레아스’의 교육적인 효과를 어필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 대해 지진학 관련학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들었다”라며 “미국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의 지진학 연구소에서 이번 영화로 인해 일반 사람들이 지진에 대해 많이 알게 되고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알릴 수 있다며 감사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이에 대해 “우리는 지진을 피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지진이 일어난 후 사람들이 어떻게 서로를 도우고 어떻게 지진을 거기에 주저하지 않고 어떻게 앞으로 나아갈지를 부각하고자 했다”고 말하며 ‘샌 안드레아스’의 기획 의도를 밝히기도 했다.
“이 영화는 속편이 있는 영화가 아닌 오리지널이다. 기획 단계부터 아이디어를 창조해낸 영화라 굉장히 자랑스럽다”는 브래드 페이튼 감독의 자신감 넘치는 말처럼 관객들 또한 유일무이한 재난 영화라고 느낄지, 뻔한 재난 영화가 아닌 새로운 재난 영화의 흥행 공식을 새로 쓸 수 있을지 ‘샌 안드레아스’의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샌 안드레아스’는 오는 6월 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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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 브러더스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