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데프콘. 망가짐도 불사하는 특유의 예능감으로 많은 이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방송에 자주 얼굴을 보여 친근한 그지만, 사실 데프콘은 언더그라운드 시절부터 꾸준히 활동해온 한국 힙합신의 인정받는 1세대 래퍼다. 그간의 예능 출연이 음악 작업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최근 데프콘은 OSE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예능 활동이 음악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베이스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존재와 음악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예능활동이 도움이 된다. 예전에는 음악의 흥행에 대한 걱정도 많이 하고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좀 더 즐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활발한 예능활동은 데프콘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음악을 할 수 있도록 길을 보장해주고 있다. 흥행에 신경과 정신을 쏟지 않아도 되고, 심의를 생각하지 않고 래퍼로서 하고 싶은 말을 여과 없이 쏟아낼 수도 있다.
지난 4월 발매한 앨범 ‘아임 낫 어 피죤(I`M NOT A PIGEON)’이 대표적인 예다. 4년 만에 컴백해 자신의 색깔을 제대로 보여준 것. 앨범 전곡이 ‘ 19금’ 판정을 받았지만, 그는 하고 싶은 음악을 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데프콘은 “방송에서는 들려드릴 수 없는 얘기지만 음악적으로 많은분들에게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데프콘은 예능과 음악의 묘한 접점을 형돈이와 대준이 음반에서 보여주기도 한다. 콤비 정형돈과 함께 ‘갱스터 랩’을 추구하며 코믹한 의상과 가사로 사랑 받은 바. 그는 “요즘 형돈이가 너무 바쁘고, 나도 열심히 살고 있다. 활동을 안 하고 있지만 해체한 것은 아니다. 언제든지 뭉쳐서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부터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비밀병기 그녀’, XTM 신규 프로그램 ‘겟 잇 기어(Get It Gear)’까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이지만, 음반 작업은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다고.
그는 과거 언더그라운드시절부터 20여년을 넘게 알고 지내온 가수 김진표와 ‘겟잇기어’에서 MC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데프콘은 “이 프로그램에서 남자들의 취미 좋아하는 것들 궁금해하는 것들 소개시켜드리는 역할을 맡았다. 직접 취미들을 체험하고 몰랐던 부분들도 알게 되고 그렇다. 재미있는 취미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데프콘이 진행을 맡은 ‘겟 잇 기어(Get It Gear)’는 남성들이 취미생활이나 스포츠, 레저 등을 즐길 때 스마트하게 원하는 장비를 구매할 수 있도록 유용한 팁을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8일 첫 방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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