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러브라인을 그려내고 있는 KBS 2TV 새 예능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신입PD 백승찬 역으로 분하는 김수현이 누구와 사랑의 결실을 보게 될지 궁금증을 높인다. 김수현은 공효진, 아이유와 각각 남다른 케미를 발휘하며 시청자를 설레게 하는 중. 이미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에게는 '김수현♥공효진' 파와 '김수현♥아이유' 파가 팽팽히 나뉘는 모양새다.
4회까지 진행된 '프로듀사'에서는 승찬(김수현 분)이 예능국 선배 예진(공효진 분)과 문콕 수리비 83만 원으로 엮이며 남다른 관계를 형성했다. 승찬은 KBS 예능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에 대한 조언을 예진에게 구하고 있는데, 예진은 그에게 수리비를 깎아보려는 심산으로 친절하게 대해주다가도 그를 갑자기 몰아치는 모습으로 '니마이' 매력의 승찬을 조련하고 있다.
승찬은 예진이 한집에서 사는 준모(차태현 분)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자신이 혜주(조윤희 분)를 짝사랑하던 마음을 생각하며 그와 공감대를 형성한 상황. 하지만 선후배 사이인 예진과 승찬은 예진이 몇 년 동안 그토록 준모와 해보고 싶었던 벚꽃 비를 우연히 함께 맞거나, 승찬이 예진의 생각을 하며 온종일 품에 안고 다닌 호떡, 술에 취한 승찬이 예진에게 "우리 예진이"라고 반말로 주사를 부리고 그에게 쓰러지는 등의 다양한 장치를 통해 이들이 연인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뒀다.
승찬과 신디(아이유 분)의 러브라인은 조금 더 적극적이다. 톱가수 신디 또한 승찬의 '니마이' 매력에 흥미를 느끼고 그에게 설레는 모습을 보인 것. 이들은 승찬이 신디에게 빌려준 우산을 통해 끊임없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는데, 신디는 승찬이 우산을 빌미로 작업을 걸어올 것으로 예상했다가, 그 예상이 빗나가자 승찬의 마음을 궁금해하며 인터넷에 질문글을 올리는 모습으로 얼음 공주 신디의 변화를 엿보게 했다.
또 '1박2일' 촬영에서 낙오된 신디는 승찬과 함께 이동하면서 갑자기 내린 비에 짜증을 내다가도, 커다란 승찬의 손이 머리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막아주고, 말 없이 문제의 우산을 펼쳐 씌워주는 모습에서 '심쿵'한 표정을 지어 보여 톱스타와 평범남의 '노팅힐' 커플이 탄생할 것인지 관심을 높였다.
김수현과 공효진, 또 아이유는 어느 쪽이라도 충분히 설득력 있는 러브라인의 밑그림을 완성해가는 중이다. '프로듀사'는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으로 한쪽으로 기울지 않은 팽팽한 전개를 보이고 있어 한치 앞을 쉽게 예측하지 못하게 하는데, 이에 드라마의 팬들은 이들 러브라인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며 활발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프로듀사'를 보는 재미를 스스로 더하고 있다.
또한 공효진과 아이유가 '뮤직뱅크' PD와 톱가수로서 양보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치는 모습까지, 이들의 러브라인은 방송국 내에서 벌어지는 리얼한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들며 풍성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신선한 캐릭터에 현실감을 부여하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를 깊게 몰입하게 하는 '프로듀사'는 매회 끊임 없는 관전 포인트를 제공해 시선을 끌어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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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