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신', 카를로비바리-시체스영화제 초청 "미적 광택 있다"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5.29 13: 46

영화 '간신'(연출 민규동, 제작 수필름)이 제 50회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와 제 48회 시체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됐다.
오는 7월 체코 카를로비바리에서 열리는 카를로비바리 국제영화제는  명망 높은 영화제로 최근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00년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이 심사위원 대상을 비롯한 3개 부문을 수상한 이후, 홍상수, 이윤기, 김기덕, 봉준호, 박찬욱, 정지영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의 작품들이 꾸준히 초청됐다.
이번에 '간신'이 초청된 비경쟁 부문 'Horizons 섹션'은 주요 영화제의 수상작 또는 최신 작품을 선보이는 섹션으로, 2014년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비롯해 제6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수상작인 디아오 이난 감독의 '백일염화', 제67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작인 가와세 나오미 감독의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 제70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차이밍량 감독의 '떠돌이 개' 등이 상영됐다.

한편 오는 10월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시체스 국제영화제는 SF, 공포, 스릴러, 애니메이션 등 판타스틱 장르에 초점을 맞춘 장르 영화제로 벨기에의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 포르투갈의 판타스포르토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역대 시체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한국 작품으로는 민규동 감독이 옴니버스로 참여한 '무서운 이야기''무서운 이야기2' 외에도 박훈정 감독의 '신세계',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최동훈 감독의 '도둑들' 등이 있다.
이번 칸 필름마켓에서 '간신'을 본 시체스 국제영화제 프로그래밍 팀이 시사 후 바로 초청 러브콜을 보내왔으며, 1,400석 규모의 메인 상영관인 오디토리움에서 '간신'을 상영하기로 결정했다. 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인 마이크 호스텐쉬는 "영화 '간신'은 과감하고 대담하며, 강렬하고 미적 광택이 깃들어 있다. 작품의 메시지를 제약 없이 전달함에 있어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시체스에서 한국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요소들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라고 극찬하며 초청의 이유를 전했다.
 
'간신'은 조선 팔도 1만 미녀를 징집해 왕에게 바친 채홍 사건과 조선 최악의 폭군마저 쥐락펴락했던 희대의 간신 임숭재(주지훈)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간신의 시점으로 당대 역사를 재조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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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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