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 복귀전’ 켈리, 5⅔이닝 8실점 최악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29 20: 06

손목 부상에서 돌아온 메릴 켈리(27, SK)가 호된 복귀전을 치렀다. 넥센 강타선에 무너지며 선발의 몫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켈리는 2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섰으나 1회에만 5실점을 하는 등 5⅔이닝 동안 11피안타(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8실점했다. 올 시즌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 중이었던 켈리는 지난 15일 LG전 승리 이후 첫 등판했으나 결과가 너무 좋지 않았다.
복귀전 시작부터 악몽의 이닝이 이어졌다. 1회 1사 후 고종욱, 스나이더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맞았고 박병호의 좌중간 타구를 조동화가 잡지 못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유한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해 만루에 몰리며 대량실점 위기에 직면했고 김민성의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 때 1점을 더 내줬다. 이어 김하성에게는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맞고 실점이 5점으로 불어났다.

2회에는 대포로 3실점했다. 선두 고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은 켈리는 1사 후 박병호에게 우중간 2점 홈런, 2사 후 김민성에게 좌중간 솔로홈런을 맞고 3실점했다. 3회에는 1사 후 박동원에게 볼넷, 이택근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다시 위기에 몰렸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는 스나이더에게 1루수 방면 강한 타구를 허용했으나 1루수 박정권이 잘 잡아내며 첫 무실점 이닝을 만들었다.
4회에는 박병호를 체인지업(133km)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유한준 김민성을 모두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보냈다. 5회에는 2사 후 박동원 이택근에게 연속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고종욱을 127km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날 경기를 마쳤다. 6회에는 스나이더를 우익수 뜬공으로, 박병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투구수는 109개였다.
이어 켈리는 유한준 타석 때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은 뒤 발 부위에 약간의 통증을 호소했고 투구수도 한계에 이른 상황에서 교체됐다. 1,2회 최악의 상황을 생각하면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경기로 평가할 수 있다.
최대 장점으로 손꼽혔던 제구가 아예 되지 않는 날이었다. 빠른 공, 변화구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등 정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3회 이후 감각이 돌아오며 조금씩 안정을 찾았다는 것이 위안이었지만 점수차는 이미 크게 벌어진 뒤였다. 켈리는 2-8로 뒤진 6회 이한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SK 관계자는 "오른쪽 허벅지 경련인데 심각한 것은 아니다. 흔히 말해 쥐가 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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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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