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맹모닝'을 소개해 셰프로서 자질 논란에 휩싸인 맹기용이 자신을 향한 비난의 화살을 막고 셰프로 성장할 수 있을까? 그의 일상을 관찰한 결과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을 엿보였다.
맹기용은 29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 "방송에 출연하면서 (레스토랑에)이익을 보긴 했지만 제 자신을 증명해보이기 위해 요리에 더 노력할 것이다. 현재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무지개 라이브로 2015년 대세로 떠오른 스트렝스 코치 예정화(28), 셰프 맹기용(28), 래퍼 치타(26)가 출연했다. 2주에 걸쳐 세 사람의 일상이 공개될 예정.
맹기용은 그동안 요리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훈훈한 모습이 아닌 편안한 옷에 안경을 낀 얼굴로 일상의 단면을 그대로 노출했다. 그는 아침부터 원두커피를 바닥에 쏟으며 허당기 가득한 면모도 드러냈다.
맹기용은 "부모님과 함께 살다가 대학에 진학하면서 혼자 살게 됐다"며 9년째 혼자 살고 있다고 밝혔다. 군 입대 이후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자'는 고민을 하다가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한 것. 그는 "이제 셰프가 된 지 5년 차다. 대학은 중퇴했고 식당에서 궂은 일부터 시작했다. 제 경력은 확실히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앞서 맹기용은 지난 2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최연소 셰프로 출연, 높은 관심을 받았다. 그는 식빵 사이에 꽁치를 끼워넣은 샌드위치와 김치로 식감을 낸 코우슬로 등 '맹모닝'을 내놨으나 비린내와 군내를 잡지 못해 대결에서 패배했다. 방송 이후 셰프로서 자질을 의심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는 "경력이 많은 편이 아니어서 많이 해봐야한다. 앞으로 20~30대 여성들의 입맛에 잘 맞고 가격이 적당한 생선요리를 만들어낼 것이다. 지금 연구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맹기용은 주방용기를 사기 위해 남대문시장에 있는 그릇도매시장을 찾았다. 생선 뼈를 벗기는 칼과 생선용 페퍼용기, 그라인더 등을 사기 위해서다. 그는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요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맹기용이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자질을 의심받을 만한 '특이한 요리'를 소개해 논란이 됐지만 그는 누구보다 열심히 메뉴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그가 실험해보던 여러 가지 음식 가운데 실패한 음식이 소개돼 자질을 의심 받은 것으로 보인다.
맹기용은 잘생긴 얼굴로, 멋으로 요리하는 셰프가 아닌 것만은 확실했다. 맹기용이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요리를 내놓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나 혼자 산다'는 독신 남녀가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스타들의 일상을 관찰 카메라 형태로 담은 다큐멘터리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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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