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듀사’ 공효진을 향한 차태현의 마음이 밝혀졌다. 취중 고백으로 공효진의 마음을 확실하게 알게 된 차태현이 에필로그를 통해 왜 공효진의 마음을 모른 척 했는지를 밝힌 것. 사랑과 우정 사이에 선 그가 깊은 고민 뒤 내린 결정이 솔직하면서도 진한 고백으로 전해져, 시청자들에게 안타까움과 동시에 짠한 마음을 전달했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금토 예능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5회는 ‘편집의 이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1박 2일’ PD 라준모(차태현 분)와 ‘뮤직뱅크’ PD 탁예진(공효진 분)은 현재 동거 중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친구로 자라온 이들은 친구와 남녀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는 중. 여기에 신입피디 백승찬(김수현 분)이 가세하면서 더욱 묘한 삼각관계가 형성되고 있는 중이다.
예진은 새 아파트에 들어가기 전 빈 나날을 준모의 집에서 보내고 있다. 준모는 술을 마신 뒤 얼떨결에 동거를 허락했고, 주소를 공유하는 사이가 된 것. 마침 앞 동에 살던 승찬이 두 사람이 같은 집에 들어가는 모습을 발견했고, 두 사람의 동거사실도 알게 됐다. 이후 우연히도 승찬은 예진을 도울 일이 생겼고, 준모의 집에서 자는 일도 발생됐다. 이 일에 대해 아무렇지도 않아했던 예진과는 달리, 준모는 “걔도 남자야”라며 예진을 단속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준모는 매사 예진과 자신의 사이는 그저 동성 친구라며 늘 강조해왔다.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표현하고 있던 예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 이에 승찬은 예진이 준모에게 마음이 있음을 알게 됐고, 짝사랑의 유경험자로서 예진을 도와주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그래서 준모가 어떻게 지내는지 묻는 예진에게 성심 성의껏 대답하고 예진이 자신을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나서며 준모의 심기를 조금씩 건드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예진에게 늘 투덜거리며 잔소리를 늘어놓는 준모. 그러나 예진이 승찬과 계속해서 붙어 다니고 자신의 집에 찾아오는 일이 잦아지자 경계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준모는 이날 방송에서 술에 취한 척을 하며 예진의 직접적인 고백을 자체 편집했고, 이 사실을 승찬에게 들키며 묘한 분위기를 조성시켰다. 승찬은 준모로 인해 안절부절못하는 예진을 알고 있었고, 결국 준모에게 “선배님이 편집해버린 그날 밤 예진선배님이 이제 기억나세요?”라고 돌직구를 던지며 앞으로 준모와의 갈등을 예고했다.
그러나 준모의 실제 마음은 에필로그를 통해 공개됐다. 준모는 “편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잠시 망설이다 “편집은 포기지. 좋은 거랑 더 좋은 게 있을 때 더 좋은걸 택하고 그냥 좋은 건 포기하는 거. 다 가질 수는 없으니까. 욕심을 냈다가 다 잃어버릴 수도 있어요”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줬다. 이어진 6회 예고편에서 준모의 “그날 일을 잊기로 했다. 나만 잊어버리면 없던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는 내레이션이 이어지며 준모의 실제 마음에 대한 궁금증도 더욱 깊어졌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그 동안 꽁꽁 숨겨져 있던 준모의 마음을 진한 고백으로 엿볼 수 있어서 시청자들을 가슴 설레이게 했다. 친구로 오랫동안 지내온 ‘좋은 사이’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에게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고, 앞으로의 관계변화의 가능성이 열려있는 고백이었기 때문.
이처럼 시청자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대 반전’ 이야기를 펼친 ‘프로듀사’ 5회는 시청률이 상승하며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3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프로듀사’는 수도권 기준 12.0%, 전국 기준 11.2%의 높은 시청률로 자체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회보다 각각 0.7%p, 0.2%p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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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