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프 맹기용이 MBC '찾아라! 맛있는 TV'(이하 맛있는 TV)에서 하차한다. 지난 1월 3일 방송을 시작한 그는 내달 13일 방송을 끝으로 떠난다. 5개월 만에 전면 하차하는 것이다.
맹기용은 그동안 김호진, 신보라 등과 4MC 체제로 다양한 음식을 맛보고 소개하며 프로그램을 이끌어왔다. 연예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인기 셰프로 성장할 가능성을 드러냈기에 그의 하차 결정은 충격을 안긴다.
MBC 측 관계자는 30일 오전 OSEN에 "맹기용 셰프가 하차한다"며 "논란과 관계 없이 스케줄이 바빠지면서 본인이 하차를 요구했다. 제작진이 이를 받아들여 결정하게 된 일"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맹기용이 하차하게 된 데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예상치 못한 자질 논란에 휩싸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통꽁치를 넣은 샌드위치와 김치를 넣은 콘슬로우를 세트로 묶은 '맹모닝'을 선보여 지누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이날 패배는 당연한 결과였다.
맹기용은 지난 1월 '맛있는TV'에 합류하면서 "먹을 줄 아는 셰프로서 맛을 꼼꼼하고 생생하게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그러나 5개월 만에 그 화려한 꿈이 좌초된 셈이다.
이번 사건이 그에게 디딤돌이 될지, 아니면 이대로 넘어지는 걸림돌이 될지는 시간만이 알고 있다. 맹기용이 방송을 접고 셰프로서 경쟁력을 높이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때 큰 의미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찾아라! 맛있는 TV'는 국내외 다양한 요리를 소개하며 음식을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는 길잡이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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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TV'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