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이나영, 비밀결혼…커플→부부…'신비주의 끝판왕'[종합]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5.30 17: 28

  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했다. 4년차 커플에서 부부로 첫 발을 내디딘 것.
30일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이든나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배포해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이날 오후 강원도의 한 이름없는 밀밭 오솔길에서, 양가 가족들만 참석한 채로 치러졌다. 신혼여행은 예정되지 않았으며, 서울 방배동에 신접살림을 마련했다. 또한 "결혼 이후 되도록 빨리 2세 소식을 기다리겠지만, 그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란 표현으로 '임신설'도 일축했다.
두 사람은 '신비주의 커플'이라는 수식어가 걸맞게 제법 긴 기간의 열애부터 결혼까지 많은 것들이 늘 비밀과 비공개 투성이었다.

앞서 지난 2012년 부터 열애를 시작, 2013년 열애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한 두 사람은 약 2년 가까이 공개연애를 이어 오면서 좀처럼 대중 앞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거의 없다. 때문에 각종 루머들이 양산돼 두 사람을 괴롭히는 일도 잦았던 것도 사실. 별다른 작품 활동이 없었던 만큼 '임신설', '결혼설'도 끝없이 제기됐던 터.
이는 '은둔'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두 사람의 성향탓. 공식 석상에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는, 현재 각각 5년(원빈), 3년(이나영)의 공백기를 갖고 있다는 점도 중요한 축을 차지한다.
이나영의 경우 지난달 독립단편영화 ‘슬픈 씬’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쳤지만 아직 본격적인 복귀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슬픈 씬’ 전 이나영이 찍은 마지막 작품은 영화 ‘하울링’(2012). 드라마로는 그보다 앞선 ‘도망자 플랜B'(2010)이 마지막이다. 원래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영화를 찍은지 3년, 드라마 5년은 꽤 긴 공백이다.
이날 유부남이 된 원빈의 경우에는 공백기가 아내보다 더 길다. 데뷔 이후부터 여전히 ‘꽃미남’ 대명사 1순위, 충무로 캐스팅 1순위인 그는 영화 ‘아저씨’(2010) 이후로 차기작을 내고 있지 않다. 드라마의 경우에는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2002)가 마지막으로 얼굴을 비친 작품.
소속사 측은 “차기작을 검토중”이라며 두 사람의 복귀가 언제나 열려있다는 입장. 이날 역시도 "지난 몇달간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결정하고 조용히 식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게 각자 배우라는 자리로 돌아와 좋은 잘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서태지를 위시한 일부 '신비주의 스타'들이 결혼을 계기로 대중의 곁에 나섰던 점을 떠올렸을 때 원빈과 이나영 역시 인생의 큰 획을 긋는 '결혼'을 딛고서 한층 팬들 곁에 다가설지, 아니면 부부가 함께 여전히 신비주의를 고수할지도 앞으로의 주요한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 이하 소속사가 공개한 일문일답.
Q. 결혼식은 언제부터, 어떻게 준비되었나요? 
이든나인: 만나고 사랑하고 마침내 하나되기를 결심한 이후, 긴 시간 그려왔던 둘 만의 결혼식 풍경이 있었습니다. 둘이 함께 예식이 열릴 들판을 찾고 테이블에 놓일 꽃 한송이까지 손수 결정하며 하나 하나 준비해 온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기다려 온 일생에 한번 뿐인 오늘에 대해 다른 이의 입이 아니라 저희가 직접 여러분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Q. 결혼식은 언제, 어디서 열렸나요? 
이든나인: 2015년 5월 30일 토요일, 강원도의 이름없는 밀밭 작은 오솔길에서 평생을 함께 할 사람과의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결혼식이 끝난 후에는 5월의 초원 위에 가마솥을 걸고 가족들과 함께 따뜻한 국수를 나누어 먹었습니다.  
Q. 결혼식엔 누가 참석했나요 
이든나인: 두 사람의 시작을 축복받고 싶은 감사한 분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가족들의 희망에 따라 이나영, 원빈씨의 가족분들만 함께 했습니다. 이들의 성장과 삶의 순간들을 가장 가까이서 지켜봤고 누구보다 간절히 행복을 빌어줄 가족들 앞에서 경건하게 결혼서약을 나눴습니다.   
Q. 신혼여행은 언제 어디로 가나요? 
이든나인: 이제 인생이라는 긴 여행을 함께 할 든든한 길 벗이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신혼여행은 각자 향후 일정이 마무리 될 때 쯤 천천히 계획해서 다녀 올 예정입니다. 
Q. 신혼생활은 어디서 시작하나요?
이든나인: 서울 방배동에서 신혼을 보낼 예정입니다. 
Q. 자녀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이든나인: 원빈, 이나영씨 모두 귀여운 아이들이 함께 하는 행복한 가정을 꿈꾸고 있습니다. 결혼 이후엔 되도록이면 빨리 2세 소식을 기다리겠지만 그건 하늘에서 내려주시는 것이겠지요.
Q. 향후 배우로서의 활동은?
이든나인: 지난 몇 달 간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결정하고 조용히 식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각자 배우라는 자리로 돌아가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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