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빈♥이나영 부부, 신비주의 벗을까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5.30 17: 58

원빈과 이나영이 '4년차 커플' 수식어를 내려놓고, 부부가 됐다.
30일 원빈과 이나영은 소속사 이든나인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은 깜짝 결혼소식을 전했다. 결혼식은 이날 오후 강원도에서, 양가 가족들만 참석한 채 소박하게 치러졌다. 신혼여행은 추후, 신접살림은 방배동에 마련했다.
두 사람은 공개 커플이었지만, 대한민국 대표 '신비주의 커플'이기도 했다. 제법 길다면 긴 연애 기간동안 많은 것들이 비밀이었고, 비공개였다. 연예인이라는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도 드물었다.

물론 이런 신비주의로 인해 각종 '설'에 휘말려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최근까지도 '임신설'을 해명하는데 진땀을 뺐던 터.  '은둔형'에 가까운 두 사람이 작품 공백기마저 길어지면서, 신비주의는 한층 두터워졌다. 원빈은 5년, 이나영은 벌써 3년째다.
이나영의 경우 지난달 독립단편영화 ‘슬픈 씬’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쳤지만 아직 본격적인 복귀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슬픈 씬’ 전 이나영이 찍은 마지막 작품은 영화 ‘하울링’(2012). 드라마로는 그보다 앞선 ‘도망자 플랜B'(2010)이 마지막이다. 원래 다작을 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영화를 찍은지 3년, 드라마 5년은 꽤 긴 공백이다.
유부남이 된 원빈의 경우는 아내보다 공백기가 더 길다. 데뷔 이후부터 여전히 ‘꽃미남’ 대명사 1순위, 충무로 캐스팅 1순위인 그는 영화 ‘아저씨’(2010) 이후로 차기작을 내고 있지 않다. 드라마의 경우에는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2002)가 마지막으로 얼굴을 비친 작품.
소속사 측은 “차기작을 검토중”이라며 두 사람의 복귀가 언제나 열려있다는 입장. 이날 역시도 "지난 몇달간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결정하고 조용히 식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게 각자 배우라는 자리로 돌아와 좋은 잘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복귀에 대한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서태지를 위시한 일부 '신비주의 스타'들이 결혼을 계기로 대중의 곁에 나섰던 점을 떠올렸을 때 원빈과 이나영 역시 인생의 큰 획을 긋는 '결혼'을 통해 팬들 곁으로 다가서게 될지, 아니면 부부가 함께 여전한 신비주의를 고수할지도 주요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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