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파랑새의 집' 이상엽, 채수빈 아빠 찾기서 홀로 빛났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5.31 07: 30

'파랑새의 집'이 채수빈 친아버지를 찾는 이야기를 반복하며 더딘 전개를 보인 가운데, 이상엽의 애틋한 눈빛만은 여심을 설레게 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에서는 은수(채수빈 분)의 친아버지가 과연 태수(천호진 분)인지 아닌지, 서로 속이고 속고 오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수의 친아버지는 태수가 아니지만, 선희(최명길 분)는 이를 오해하고 현도(이상엽 분)에게 이 말을 전달해 그를 혼란스럽게 했다. 현도는 은수가 자신의 이복동생이라고 생각하고 함께 도망칠 생각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상엽은 이 '엄청난' 비밀을 채수빈에게 말할 수 없어 촉촉해진 눈빛으로 그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것으로 시청자를 몰입하게 했다. 이상엽은 커다란 눈에 안타까움을 담아 채수빈의 얼굴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그가 얼마나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있는지 시청자에 전달했고 이들의 아픈 사랑을 응원하게 했다.
이상엽은 극 초반 철없는 바람둥이 캐릭터로 극에 웃음을 담당했는데, 채수빈과 힘든 사랑을 시작하면서 시련 속 성장하는 모습을 차근차근 보여주고 있어 시청자를 끌어당기고 있다. 이상엽은 현도의 진폭이 큰 감정선을 현실감 있게, 세심하게 소화하며 별다른 전개를 보이지 않고 있는 '파랑새의 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또한 이상엽은 채수빈 아빠 찾기 과정의 오해가 해소되자마자, 곧장 천호진이 이들의 사이를 반대하고 나선 한 씬 안에서 안도의 눈물을 흘린 후 곧바로 너스레를 떠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 그의 물 흐르는 듯한 자연스러운 연기가 감탄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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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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