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이혼변호사' 연우진 '내꺼하자', 로코킹 니꺼하자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5.05.31 07: 31

배우 연우진이 떠오르는 '로코킹'(로맨틱코미디킹)의 면모를 유감없이 뽐냈다. '연우진이 이런 연기도 되네'란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든 한 회.
30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에서는 소정우(연우진)가 고척희(조여정)에게 노래방에서 흥 가득한 교태어린 몸짓으로 취중 고백을 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척희는 정우를 포기해달라는 그의 어머니 장미화(성병숙)의 말을 듣고 결국 "당신 마음 죽어도 못 받아들이니까 당신이 마음을 돌리는 수 밖에 없다"라고 말하며 매몰차게 이별을 선언한 상황. 하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달라지지 않았다.

그 와중에 봉민규(심형탁 분)의 결혼소식이 전해지자 척희(조여정 분)가 그에게 차였다고 생각한 법률사무소 직원들은 척희를 위로의 술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정우는 과음을 했고, 이에 척희는 "그만 마셔라"라고 걱정했다. 하지만 정우는 오히려 "왜. 내가 걱정되냐"라고 투정을 부렸다.
이어 터진 연우진의 귀여움. 정우는 나오는 음식을 모두 척희에게 퍼다 주며 해맑게 웃었고 애교를 부렸다. 이를 본 이경(이동휘 분)이 "고척희를 좋아하냐"고 묻자 정우는 당당히 "좋아한다. 짝사랑이지만"이라고 폭탄 고백을 해 사무소 식구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이어진 노래방 장면은 이날 방송의 백미였다. 술에 취한 정우는 척희를 빤히 바라보며 그룹 인피니트의 '내꺼하자'를 온 몸으로 열창했다. '내꺼하자'란 가사에 힘을 주며 술에 취한 안무를 선보였고, 이에 그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결심한 척희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우가 선보인 집착적이면서도 애절한 세레나데는 애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왜 댄디남 연우진이 로맨틱코미디가 되는지를 설명해 준 장면이기도 했다.
억지로 말로 이별을 내뱉은 상태이지만 이들의 관계는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실연의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사랑은 미친 짓이다', '모든 남자는 다 도둑놈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자 천하를 얻는다' 등의 글귀를 쓴 포스트잇을 컴퓨터 앞에 붙여놓고 스스로를 세뇌시키는 척희의 모습은 안타깝다기보다는 귀엽다. 이 때 스르륵 나타나 "저녁에 맛있는 거 사줄까"라고 유혹하는 정우의 모습도 슬픈 이별과는 거리가 멀다. 이들을 연결하는 매개체인 양념통닭의 추억은 아직도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살아있다.
그런가하면 엔딩에서는 로맨틱코미디가 한 순간 범죄드라마가 됐다. 척희가 가정 폭력에 시달리는 의뢰인(정애연)을 돕기 위해 그의 집을 찾아간 가운데 현행범으로 연행되는 위기에 처하는 모습이 그려져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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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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