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오마베’ 손준호 씨, ‘슈퍼맨’ 되기 쉽지 않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5.31 07: 12

 역시 아이들은 엄마를 더 좋아하는 법이다. ‘오마베’ 손준호, 김소현의 아들 손주안은 더욱 그렇다. 바쁜 일정 탓에 자주 아이와 놀아주지 못한데다가 사랑으로 보듬는 엄마와 달리 손준호는 혼내는 일을 도맡아왔기 때문일 터다. 그는 조금은 멀어진 아들과 가까워지려 부단히 노력했다. 
밖에서는 일을 하고 안에서는 아이를 보는 아빠들을 ‘슈퍼맨’이라고 부르곤 한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 손준호는 ‘슈퍼맨’으로 변신, 주안이와 가까워지기 위해 애썼다. 이 같은 모습이 묘한 감동을 자아냈다. 
진짜 '육아'에 가장 가까운 프로그램이 아닐까. SBS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는 육아가 혼자 하는 것이 아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프로그램.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와 최근 종영한 MBC '아빠어디가'와 비슷한 포맷을 갖춘 듯 보이지만 부부가 함께 하는 육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덕분에 가장 리얼하고, 보는 이들의 진한 공감과 뭉클한 가족애를 자아내기도 한다.

분명 예능 프로그램이 맞는데, 매회 교훈과 깨달음을 제공하는 것을 보면 교양 프로그램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이날 방송에서 손준호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애썼고, 주안이와 한층 더 가까워지며 아빠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고, 서포트해 준 김소현의 역할도 인상적.
앞서 지난 방송에서 주안이는 먹을 것이 있어도 엄마에게는 양보하지만 절대로 아빠에게는 주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거리를 뒀다. 이에 충격을 받은 손준호는 주안이와 가까워지기 위한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먼저 아들이 좋아하는 외국인 친구가 되기로 한 것. 손준호는 금발 가발을 뒤집어쓰고 주안 앞에 나타나 영어로 말을 걸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달라진 아빠의 모습에 관심을 보이던 주안은 그러나 아빠에게 영어로 “나는 네가 싫다”고 직접적으로 말해 손준호를 힘 빠지게 했다. 
아들의 직설적인 말에 다소 상처를 받은 그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아들과 친해지기 위해 손을 내밀었다. 마술쇼를 선보이며 아들 주안이와 함께 시간을 보낸 것. 주안이는 활짝 웃으며 기뻐했고 준호는 그 모습을 보며 뿌듯해 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는 “주안이와 함께 시간을 오래 못 보냈다. 그래서인지 자꾸 아빠가 싫다고 하더라”라며 속상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다시 나에게 올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이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부모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오마베’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joonamana@osen.co.kr
'오마베' 방송 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