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과 우려와 관심 속에 광희가 식스맨으로 결정된 지 어느덧 4주가 흘렀다. 식스맨으로 뽑힌 것은 이보다 훨씬 전이지만 광희는 지난 9일 방송에서 새 멤버로서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아직 한 달도 안 된 시점이지만 광희는 마치 원년 멤버였던 것처럼 그들에게 잘 녹아드는 중.
광희의 하이톤 웃음소리와 애교 섞인 미소가 시청자에게도 긍정의 기운을 전달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그의 등장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멤버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광희가 이 안티 세력을 품을 만큼 좀 더 발전해야하겠지만, 신입 멤버로서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듯하다.
30일 방송된 MBC 예능 '무한도전'(이하 무도)은 해외극한알바 특집 첫번째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멤버들은 태국으로 휴가를 온 줄 알았으나 태국 공항은 경유지였다. 이 곳을 통해 다른 나라로 건너가 해외극한알바를 해야했다. 처음에는 극도의 화를 분출했으나 이내 제작진의 뜻에 따라 멤버들은 2명씩 3조로 나뉘어 인도, 중국, 케냐로 흩어졌다. 알바를 성공적으로 끝내면 태국으로 돌아와 휴가를 즐길 계획이었다.
광희는 "많이 힘든가 진짜로?"라는 질문으로 아무 것도 모르는 순진한 면모를 드러냈다. 아직까지 파릇파릇한 신입생이지만, 불만이 있을 때는 숨김 없이 드러내는 솔직함으로 웃음을 안겼다. 그는 아이스크림을 살 땐 '디럭스'를 '데루스'로 읽었고 '제가 도와 드릴까요?'라는 말로 직원을 당황케 했다. 또 두바이와 뭄바이는 같은 곳이라고 우기는 당돌함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멤버들의 부족한 점을 광희가 다 가지고 있다며 좋아했다.
유재석과 광희는 인도 뭄바이로 떠나게 됐다. 한국 출발 후 19시간 만에 뭄바이 현지에 도착, 숙소로 이동했다. 이들은 라면 하나에도 행복해하며 기쁘게 아침 식사를 마쳤고, 도비가트에 도착해 5시간 안에 300벌을 손으로 빨아야했다. 이른바 '인간 세탁기'가 돼야만 했던 것.
광희는 "김태호PD님도 해봐라. 내가 빨래하려고 욕 먹어가면서 휴가 오고, 나보고 포상휴가를 왜 따라 가느냐고, 세상에 내가 그렇게 욕을 먹은 것"이냐며 억울해했다. 광희의 진심 섞인 자조에 모두 웃음을 터뜨릴 수밖에 없었다. 적극적인 휴양을 원하던 하하와 정형돈은 중국 정저우 공항에 도착했다. 2시간 만에 갈 수 있는 거리를 태국을 거쳐 18시간이나 걸려서 왔다.
두 사람은 허난성의 왕우산에서 관광객들이 다닐 길을 만드는 잔도공에 도전했다. 해발 1700m 높이에 두 사람은 두 눈을 질끈 감고 거부했다. 어떻게든 일을 하려고 했으나 결국 잔도공 업무에 기권을 선언했다.
한편 박명수와 정준하는 다른 조가 이미 다 떠났음에도 방콕 공항에 8시간째 묶여있었다. 이튿날 오전이 돼서야 케냐행 비행기를 탈 수 있었고, 한국 출발 후 27시간 만에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밀렵꾼들에게 가족을 잃고 상처입은 야생 아기 코끼리들의 자생을 돕는 알바를 맡았다.
하하 정형돈에게는 어떤 새로운 알바가 주어질지, 나머지 두 팀이 알바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방콕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무도 초년생' 광희는 1인자 유재석의 도움을 받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솔직한 막내 캐릭터를 만들고 있다. 얼굴에 빨래집게 꽂기, 목욕탕 물퍼내기, 말도 안되는 외국어 등 다양한 몸개그와 빈틈 많은 말개그를 적절히 섞어가며 본인 만의 분량을 뽑아내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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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