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악의 연대기'가 배우 손현주의 열연에 힘입어 박스오피스 역주행은 물론,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결과에 따르면 '악의 연대기'는 지난 30일 하루 동안 약 7만 명의 관객 몰이에 성공, 2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두게 됐다. 뿐만 아니라 박스오피스 순위 역시 5위에서 3위로 상승, 역주행에 성공했다.
'투모로우랜드', '무뢰한', '간신' 등 신작 공세 속에 잠시 주춤하는 듯했던 '악의 연대기'는 이로써 다시금 흥행의 불씨를 지피게 됐다. 그리고 그 불씨는 누가 뭐래도 극 중 최창식 반장 역을 연기한 손현주의 열연이 되살려 낸 것임이 분명하다.
손현주가 연기한 최창식 반장은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 뒤 이를 은폐, 하지만 시체가 도심 한복판에 등장하면서 궁지에 몰리는 인물. '악의 연대기' 전체를 이끌어가는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최창식 반장의 심리가 영화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최창식 반장을 손현주는 완벽한 연기로 표현해내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점차 궁지에 몰릴 수록 벌개지는 눈과 불안해 보이는 행동들은 관객들에게 긴장감을 안긴다.
또한 손현주의 열연은 '악의 연대기'의 키포인트, 반전에 대한 호불호를 잠재울 만큼의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악의 연대기'는 쉽사리 예상치 못할 반전을 품고 있는 작품. 하지만 영화가 관객들을 만나면서 그 반전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손현주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라는 관객들의 반응이 나올 정도로 손현주의 연기는 압도적이다.
사실 손현주의 연기는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 드라마 '추적자:더 체이서'는 물론이거니와 영화 '숨바꼭질' 등에서 남다른 연기를 선보이며 대중을 열광케 한 그는 이번 '악의 연대기'에서도 어김없는 열연으로 영화의 역주행을 이끌어냈다.
뿐만 아니라 그런 손현주와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마동석과 박서준 등 다른 배우들의 열연 역시 '악의 연대기' 흥행에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한편 '악의 연대기'는 지난 14일 개봉 이후 흥행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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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연대기' 스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