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원빈과 이나영이 4년 연애를 마무리하고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그러나 결혼소식이 아쉽기만 하다. 하나는 누구나 생각하듯이 ‘남신’ 원빈과 ‘여신’ 이나영이 품절남, 품절녀가 된 것과 또 하나는 활동복귀가 아닌 결혼소식이 빨랐기 때문.
원빈과 이나영은 지난 30일 강원도의 한 이름 없는 밀밭 오솔길에서 양가 가족들만 참석한 채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평소 생활이 그랬던 것처럼 결혼식도 철저히 비밀로 치러졌다.
참 잘 생기고, 참 예쁜 원빈과 이나영이 결혼한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내고 축하해줄 만 하지만 이들의 컴백소식을 기다렸던 팬들에게는 아쉽기만 하다.
두 사람 모두 공백기가 길다. 아직 컴백작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 원빈은 5년, 이나영은 3년 동안 뚜렷하게 연기활동을 하지 않았다. CF를 통해서만 두 사람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나영의 경우 지난달 독립단편영화 ‘슬픈 씬’으로 오랜만에 스크린에 얼굴을 비쳤지만 아직 본격적인 복귀라고 보기에는 아쉬운 점이 많다. ‘슬픈 씬’ 전 이나영이 찍은 마지막 작품은 영화 ‘하울링’(2012). 드라마는 2010년 ‘도망자 플랜B’이 마지막이다. 다작을 하는 배우가 아니지만 그간 필모그라피를 봤을 때 그래도 1년에 한 작품씩은 꾸준히 하고 2년 이상의 공백기를 가지지 않았던 것을 보면 이번 공백은 꽤 길다.
원빈은 이나영보다 공백기가 더 길다. 데뷔 이후부터 여전히 ‘꽃미남’ 대명사 1순위, 충무로 캐스팅 1순위인 그는 영화 ‘아저씨’(2010) 이후로 차기작을 내고 있지 않다. 드라마의 경우에는 한일합작 드라마 ‘프렌즈’(2002)가 마지막으로 얼굴을 비친 작품.
JTBC ‘썰전’의 ‘예능심판자’ 코너에서도 원빈의 긴 공백기를 다뤘을 만큼 원빈의 연기활동을 바라는 팬들이 많다. 당시 ‘썰전’의 박지윤은 “‘아저씨’ 이후 김새론이 14건의 작품에 출연한 반면 원빈 씨는 0건이다“라며 ”원빈이 ‘아저씨’ 이후 다음 작품 할아버지가 아니냐는 우려가 생긴다“고 우스갯소리를 하기도 했다.
원빈과 이나영의 소속사 측은 결혼을 발표하면서 “지난 몇 달간 인륜지대사라는 결혼을 결정하고 조용히 식을 준비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게 각자 배우라는 자리로 돌아와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혀 빠른 시일 내에 컴백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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