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다큐사랑’, 오늘 최진실 자녀 출연..얼마나 자랐나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01 06: 30

MBC ‘휴먼다큐 사랑’이 오늘(1일) 고 최진실 가족들의 모습을 공개한다.
‘휴먼다큐 사랑’의 ‘진실이 엄마 Ⅱ - 환희와 준희는 사춘기’는 최진실의 모친인 정옥숙 씨와 환희, 준희의 일상을 공개한다. 2011년 방송 이후 4년 만에 방황이 시작된 환희와 준희의 사춘기와 떠나간 자식들을 향한 마음까지 더해 손주들을 키우며 살아가는 할머니의 근황을 통해 가슴 아픈 가정사를 딛고 일어선 가족의 사랑을 10주년 특집으로 다시 만나본다.
환희는 할머니의 바람대로 열심히 공부해서 제주도의 국제 중학교에 입학했다. 토실토실하던 젖살이 빠지고, 어느새 부모와 삼촌의 수려한 외모를 고스란히 닮아 성장한 환희. 그런데 중학생이 된 환희는 얼마 전부터 입을 꾹 닫아버렸다. 예전에는 할머니에게 좋아하는 여자 친구 이야기는 물론 사소한 고민도 재잘거리며 털어놓더니, 이제는 두 번 물어야 겨우 한 번 대답을 돌려주는 게 전부다. 사실 환희는 요즘 모든 것이 귀찮다. 수호천사가 되어 지켜주었던 동생 준희의 어리광은 물론 통하지 않는 할머니와의 대화도 별로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속으로는 누구보다 할머니와 동생을 생각하고 챙기는 환희. 새해가 오면 가장 먼저 할머니가 올해도 건강하게 버티시길 기도한다는 환희의 꿈은 멋진 연예인이 되는 것이다. 하루 빨리 연예인으로 성공해서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할머니께 효도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환희. 그때까지 할머니가 건강하기만 바라온 환희에게 최근 걱정거리가 하나 더 늘었다. 바로 하나뿐인 여동생, 준희의 사춘기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할머니는 준희의 사춘기를, 준희는 할머니와의 세대 차이를 이해해보려 하지만 도무지 쉽지가 않다. 손녀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해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할머니. 준희는 공부만 강조하는 할머니에게 자꾸만 반항심이 생긴다. 공부를 잘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닌데, 또 아무리 생각해도 싱어송라이터나 작가가 적성에 딱 맞는데. 요즘 청춘을 모르는 할머니와는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
환희와 준희의 사춘기가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까. 재작년 고 조성민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며 세 번째 이별을 해야만 했던 아이들. 더욱이 비극적인 가정사를 깨닫게 될 만큼 자란 아이들이 세상에 상처를 받고, 부모를 그리워할 때마다 할머니는 가슴이 미어진다. 이대로 한국에서 아이들을 키워도 괜찮은 것일까. 전 국민이 다 아는 가정사에 아이들이 모진 풍파를 겪게 되는 것은 아닌지, 또 오래도록 아이들의 곁을 지킬 수 있을지. 할머니는 아이들의 걱정에 잠을 이룰 수 없다. 방송은 1일 오후 11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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