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개콘' 유민상, 시청자는 왜 '헬스보이' 부활 원할까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6.01 07: 16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했다. KBS ‘개그 콘서트’의 '꿀잼‘을 담당했던 ’라스트 헬스보이‘가 끝나자, 그 빈 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진다. ’개콘‘의 그 많은 코너 중 시청자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았던 코너. 웃음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코너. 이렇게 끝내긴 너무 아쉽다.
지난 2월 시작된 ‘라스트 헬스보이’는 말라깽이 이창호와 개그맨 비만 순위 1위였던 김수영의 몸만들기 프로젝트였다. 이미 앞선 시리즈를 통해 비만 개그맨들을 날씬하게 만들었던 이승윤이 또다시 이 코너를 맡았다.
당시 이창호는 60kg이 안되는 몸무게로 바람이 불면 날아갈 듯 약해보였고, 김수영은 건강이 위협될 정도로 몸이 찐 상태였다. 두 사람은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며 몸만들기에 들어갔고, 매주 달라진 몸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특히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에게는 김수영의 몸무게가 매주 핫 이슈가 됐다.

결국 김수영은 16주만에 두자리수 몸무게에 도달했고, ‘라스트 헬스보이’도 대단원에 막을 내렸다. ‘개그콘서트’에서 가장 사랑받는 코너가 사라지자, 그 허전함은 금새 몰려왔다. ‘헬스보이’가 빠진 31일 방송 내내 이승윤과 김수영이 기다려졌고, 김수영의 몸무게는 어떻게 됐나 궁금해졌다. 심지어 몸만들기 프로젝트의 다음 주자를 물색하게 되는 상황까지 생겼다.
김수영은 마지막 방송에서 유민상에게 “이 돼지야”를 외치며 시원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수영이 빠진 개그맨 비만순위에서 김준현과 함께 1위, 2위를 다투는 유민상. 유민상과 함께 ‘라스트 헬스보이’ 앙코르 또는 부활을 진행해보는 것을 어떨까. ‘나는 킬러다’에서 먹는 것을 밝히는 암흑가의 보스로 등장하는 유민상. 확 달라진 몸으로 자신을 ‘디스’하는 김지민에게 통쾌한 복수를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유민상의 몸만들기 프로젝트, 이승윤에게 제안해본다.
bonbon@osen.co.kr
‘개그 콘서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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