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백종원-최현석-샘킴, 쿡방으로 쓰고 대세로 읽는다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6.01 07: 17

구수한 입담에 재치를 더하거나 잘생긴 외모에 카리스마를 얹거나. 외국어로 셰프고 우리말로는 요리사, 요즘 TV는 멋진 셰프들의 전성시대다. 이들이 장악하는 예능 프로를 '쿡방'이라 부르고 '대세'로 읽는 중이다.
사실상 ‘일주일 내내 셰프데이’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요즘 TV를 틀면 연예인들보다 더 자주 볼 수 있는 사람이 셰프들이다. 셰프들이 없는 예능프로그램은 어쩐지 허전할 정도다. 실제 셰프들이 등장하지 않더라도 드라마에서 배우들이 셰프 역을 맡을 정도니, 그야말로 ‘셰프 돌풍’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지상파, 종합편성채널, 케이블까지 종회무진하며 연예인보다 더 바쁜 셰프들의 모습일 볼 수 있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를 시작으로 ‘쿡방’이 유행이 되면서 여기저기서 이와 비슷한 예능들을 끊임없이 선보이고 적어도 한 명 이상이 셰프들이 섭외해 출연시키고 있는 것.

이뿐 아니라 쿡방과 관련 없는 기존 예능프로그램들은 셰프들이 요리할 수 있는 단발성 코너를 마련하거나 셰프들을 섭외해 그들의 일상을 보고 셰프들과 연예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기획하기도 한다. 그동안 인기 있었던 음식프로그램에 최근 여성들의 이상형 1위로 꼽히는 요리하는 남자, ‘요섹남(요리하는 섹시한 남자)’가 더해져 ‘쿡방의 전성시대’가 이어지고 있다.
셰프들의 일주일은 쿡방 유행에 불씨를 당긴 ‘냉장고를 부탁해’가 연다. 이전에도 쿡방은 있었지만 ‘냉장고를 부탁해’는 훈훈하고 실력까지 있는 셰프들을 모아 이들의 긴장감 있는 대결까지 담으면서, 출연 셰프들이 연예인보다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세 셰프로 등극한 최현석을 비롯해 정창욱, 미카엘, 샘킴, 이연복, 이원일, 박준우 등의 15분 대결은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만든다. 이에 ‘냉장고를 부탁해’는 지상파 3사 드라마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고 시청률 3~4%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최현석은 쿡방을 넘어 정통 예능까지 섭렵했다. 최현석은 올리브TV ‘한식대첩3’, ‘올리브쇼2015’와 같은 요리프로그램은 물론 KBS 2TV ‘인간의 조건-도시농부’에 출연해 활약하고 있다. 이로써 최현석이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만 4개다. 그야말로 연예인급 스케줄이다.
화요일은 최현석에 이어 대세 셰프로 꼽히는 ‘슈가보이’ 백종원 셰프가 맡는다. 백종원은 자신의 이름을 건 tvN ‘집밥 백선생’을 이끌어가고 있다. 백종원은 김치전, 김치찌개 등 대중과 친숙한 가정식 실전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것은 물론 털털하고 솔직한 예능감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백종원이 고정으로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만 3개다. ‘집밥 백선생’과 금요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목요일 올리브TV ‘한식대첩3’다. 이뿐 아니라 토요일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 4대 천왕, 명가의 비밀 편에 지난 30일부터 4주간 출연할 예정이다. 백종원은 화요일, 목요일, 금요일, 토요일 일주일 중 무려 4일 방송에 출연한다.
백종원, 최현석 뿐만 아니라 활약하고 있는 셰프가 샘킴이다. 샘킴은 ‘냉장고를 부탁해’와 MBC ‘일밤-진짜 사나이’, 올리브TV ‘샘킴과 함께 쿠킹’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논란에 일었던 맹기용은 ‘냉장고를 부탁해’와 MBC ‘나혼자 산다’에 출연했고 정창욱은 최현석과 함께 ‘인간의 조건’에 출연하고 있다. 연예인보다 더 주목받고 있는 셰프들. 기존 방송인들과는 다른 신선한 매력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기본적으로 요리를 잘하고 연예인 못지않은 입담과 예능감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도 셰프들의 방송출연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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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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