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식 PD "이승철은 '슈스케' 산증인…대체 불가"[인터뷰]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5.06.01 10: 01

Mnet '슈퍼스타K' 시즌이 왔다. 이승철이 빠지고, 성시경이 새 심사위원으로 투입된 올해 시즌7에는 어떤 것들을 눈여겨봐야할까.
일곱번째 '기적의 주인공'을 찾기 위한 '슈퍼스타K'는 지난 31일 부산광역시 연제구에 위치한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약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현장오디션이 진행됐다. 이곳에서 시즌1부터 올해까지 무려 7년째 '슈퍼스타K' 제작에 참여했던 마두식 PD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마두식 PD는 현재 중요한 기로에 놓여있는 '슈퍼스타K7'의 변화와 방향에 대해 깊게 고민했고, 방송에 앞서 일곱번째 시즌에 대한 이야기를 쏟아내며 기대를 당부했다. 또한 6년을 함께 하고 이번 시즌 하차를 확정한 이승철에 대해 '산증인'이라 표현하고 "대체 불가 심사위원"이라고 남다른 그의 존재감을 언급했다.

■ 이하 마두식 PD와의 일문일답.
-현재 '슈퍼스타K7'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중간에 삐걱대는 시기가 있었지만, 여전히 국민적인 관심이 많은 프로그램이라 생각한다. 그 어느 해보다 열심히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슈퍼스타K7'의 가장 큰 변화는.
"다른 건 없다. 노래가 가장 큰 변화다. 예전엔 이승철 노래를 많이 했다면, 이번엔 희한한 사람들이 많다. 가수 범키, 자이언티처럼 개성있는 음악 스타일, 음색의 참가자들이 많은 것 같다."
-예선이 진행 중이다. 올해 분위기는 어떤가.
"절반 정도 진행된 상태다. (예선만 보고는) 모르는 것 같다. 눈에 띄는 참가자들은 조금씩 있다. 대중들의 사랑, 참가자들의 잠재력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이번에도 '악마의 편집'은 유효한가.
"거짓은 없되, 참가자의 개성이나 그걸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실에 입각한 편집을 할 생각이다. '악마의 편집'이라는 이름을 붙여줘서 고맙다. 제가 어느 정도 기여를 안 했지만, 선후배·동료들이 했던 하나의 편집방식이라 생각한다. 전 사실에 입각해,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할 생각이다. 참가자들이 꿈을 향해 얼마나 치열하게 경쟁하고 살아남는지를 보여줄 생각이다."
-구체적인 변화 요소들이 있나.
"슈퍼위크를 서바이벌적으로 좀 더 몰아붙인다거나, 구성적인 면에서 보강을 하려 노력 중이다."
-이승철이 심사위원에서 빠졌다.
"이승철씨는 '슈퍼스타K'의 '산증인', '전부'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의 자리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 새로 합류한 성시경까지, 총 네 명의 심사위원의 조합이 중요하다. 각자의 개성있는 색을 가지고, 네 명의 심사위원의 조합이 그 동안과는 다른 '슈퍼스타K'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매번 남자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엔 여자 우승자가 나올 수 있을까. '인기 투표' 경향으로 가다보니 팬덤이 많은 남자가 유리한 것 같지 않나?
"항상 여자 우승자가 나올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 이번엔 진짜 나올 때도 된 것 같다. 예선장에 실력 있는 여자 참가자들도 많이 보인다. 'K팝스타5'에 나왔던 이진아 등을 보면 꼭 여자라고 팬덤이 부족한 건 아닌 것 같다."
-'슈퍼스타K'가 'K팝스타'보다 강점을 꼽자면.
"리얼리티가 아닐까. 참가자들이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게 장점인 것 같다.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 같은 참가자들에 시청자들이 더 공감도 많이 해주는 것 같다."
-부산 지역 만의 특징이 있나.
"부산에는 개성이 강한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또 전국 어디를 가도 공통적으로 10대들은 수줍어 하는 것 같다."
-무려 7년째 '슈퍼스타K'와 함께하고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은 누군가.
"로이킴, 울랄라세션, 버스커버스커다. 울랄라세션은 다들 알다시피, 힘든 상황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옆에 있으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감동도 받았다. 버스커버스커는 장범준이 만든 노래들이 너무 좋았다. 만든 곡이라고 들어보면 너무 좋아서, 나중에 나올 앨범을 기대했던 경우다. 로이킴은 굉장히 성장을 많이 해서 기억에 남는다. 무대에 서 본적도 없던 학생이, 우승을 하기까지 성장이 대단했다."
-시간대가 이동한다고.
"tvN과의 공동편성 때문에 여전히 논의중이다."
-마지막으로 '슈퍼스타K'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슈퍼스타K'를 만들고, 이끌어 온 많은 PD님들에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만들겠다. 이번 시즌 많이 기대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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