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김준수 "원작 코스프레처럼 보이고 싶지 않아"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6.01 15: 41

뮤지컬배우 김준수가 뮤지컬 '데스노트'의 엘 캐릭터에 대해 "코스프레처럼 보이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김준수는 1일 오후 서울 반포 플로팅 아일랜드 가빛섬에서 진행된 뮤지컬 '데스노트'(연출 쿠리야마 타미야) 기자간담회에 참석,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김준수는 이번 작품 캐릭터 해석에 대해 "이번에 맡은 엘은 원작에서도 너무나 독특한 자세와 걸음걸이와 단 것을 좋아하는 캐릭터다. 나는 사실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여러 가지 맞지 않다. 나에게는 조금 더 어려웠던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본이 없었다면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것과 하고자 하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편안하게 하겠는데, 아예 배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원작과)너무 똑같이 해서 코스프레처럼 보이고 싶지는 않다"라며 "그런 중간 점을 찾아가면서 하는 것이 이번 작업에서 어려웠던 것 같다. 그 접점을 찾아가면서 뮤지컬스럽게 표현될 때 관객들이 납득이 된다면 내 나름대로 이 작품을 통해서 여러 가지를 얻어갈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김준수는 뮤지컬마다 독특한 배역을 맡는 것에 대해 "지금까지 여러 가지 다양한 캐릭터를 많이 맡아왔다. 작품 수에 비해서는 다양한 캐릭터를 맡아왔던 것 같다. 인간이 아닌 초월적인 존재를 많이 맡아왔던 것 같다"라며 "이번에는 인간인데 조금 괴기한, 특별한 느낌의 캐릭터를 맡게돼서 또 한 편으로 너무나 고민에 빠지게 됐다. 그만큼 새로운 것을 알아가고 느껴가고 고민해가는 이 과정 자체가 즐거운 것 같다. 너무나 재미있는 연습이 된 것 같다"라고 털어놨다.
'데스노트'는 지난 2003년부터 연재된 일본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악인들을 처단하는 천재 대학생 라이토(홍광호 분)와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김준수 분)의 두뇌 싸움을 그린다.
이 작품은 이름이 적히면 죽는 노트라는 독특한 소재에서 출발한 작품으로, 신선하고 독창적이며 매력적인 캐릭터로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2006년에는 영화로도 개봉됐으며, 일본에서만 시리즈 누계 3000만 부 이상 발행됐고, 세계 35개국에서 발행돼 흥행을 기록했다.
홍광호와 김준수를 비롯해 정선아, 박혜나, 강홍석 등이 출연하며, 오는 20일부터 8월 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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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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