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너 같은 딸’ 김혜옥, 안방 또 울린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01 17: 35

김혜옥이 또 한 번 안방극장을 울릴 예정이다.  
오늘(1일) 방송되는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극본 가성진 연출 오현종 박원국) 11회에서는 홍애자(김혜옥)가 가위눌린 상태에서 벗어나고자 소리치지만 제 뜻대로 되지 않고 꺼이꺼이 눈물 흘리는 장면이 전파를 탄다.  
공개된 사진 속 애자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은 채 눈물을 떨구고 있다. 팔을 든 채 부르르 떨며 얼굴 가득 괴로움을 드러내고 있어 악몽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인다.

‘딱 너 같은 딸’ 홍애자는 무능한 남편과 극성스러운 시집살이 속에서도 직장생활을 하며 세 딸을 각각 교수, 박사, 의사 등 알파걸로 키워낸 우리 시대의 진정한 파워맘. “걸리적거리는 건 네 엄마가 다 해결해 줄게. 티끌만큼이라도 내 딸들 힘들 게 하는 건 엄마가 가만두지 않겠다.”라고 하며 세 딸의 든든한 방패막이 되어주는 엄마다.  
애자는 첫 회부터 무능한 남편 정기(길용우)의 환갑잔치에서 이혼서류를 들이밀고, 이혼 뒤 처음 맞이한 시아버지의 기일에는 병풍을 세워놓고 나 몰라라 요가를 하며 요란하고 극성맞은 시월드에 대해 반격을 가했다. 이러한 애자의 통쾌하고 짜릿한 복수는 김혜옥의 명품연기로 현실감있게 살아나 주부 시청층의 200% 공감과 대리만족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애자에게는 가슴아픈 사연이 있다. 위풍당당 파워맘 애자가 시어머니 말년(전원주)이 “자식 잡아먹은 년”이라는 막말에도 할 말을 잃고 사돈지간인 허은숙(박해미)의 “아들 키워 본 적도 없으면서”라는 한 마디 말에 눈물 흘리는 사연은 젊은 시절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것에서 온다. 희성(정혜성)을 가졌을 때 벌어졌던 우연한 사고라, 희성의 나이만큼 수십 년이 흘렀지만 자식을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엄마의 피를 토하는 심정은 세월이 흘러도 지속된다. 한시도 잊을 수 없는 그 날의 사고는 매번 애자의 꿈을 통해 반복돼 갈갈이 찢어진 마음을 다시 한 번 헤집어 놓는 것.
지난 5월 23일 일산드림센터에서 애자가 악몽을 꾸는 장면 촬영이 진행되었다. 감정 신 촬영 전 스튜디오는 한층 더 바빠진다. 배우의 완벽한 감정 몰입을 위해서 카메라, 조명, 소도구 등의 모든 촬영을 위한 장치들을 재점검한다.
스튜디오에 정적이 흐르고 오직 김혜옥의 작은 움직임만이 포착된다. 제작진은 숨소리조차 죽인다. 김혜옥은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단지 몇 초의 시간이 흘렀을 뿐인데 눈물을 흘린다.  반복되는 악몽, 그 날의 아픔이 고스란히 살아난다. 자신의 팔에서 떨어져 나가는 어린 아들, 자동차 사고, 김혜옥은 부들부들 떨며 소리친다. 식은땀을 쏟아내며 가위눌린 상태가 지속된다. 악몽이 끝난 뒤 김혜옥은 오열한다. 김혜옥은 장면 촬영이 끝난 뒤 잠시 휴식 시간을 가져야 할 했을 정도로 이 신에 초집중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제작진은 “‘딱 너 같은 딸’의 매력은 위풍당당하고 초긍정의 인물이지만 깊은 아픔을 지닌 입체적인 홍애자 캐릭터처럼, 웃음과 슬픔, 아픔이 공존하는 우리네 인생이 고스란히 들어있다는 점이다.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히면서 드라마는 점점 재밌어진다. 많은 관심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좌충우돌 코믹가족극을 표방하는 '딱 너 같은 딸'은 홍애자-소판석-허은숙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의 삶과 사연이 본격적으로 펼쳐지면서 재미와 감동이 더해가고 있다.  '딱 너 같은 딸' 11회는 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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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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