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화정' 서강준♥이연희♥한주완, 멜로엔 삼각관계가 제맛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6.02 07: 03

드라마에는 역시 멜로가 있었야 한다. 팽팽한 권력 싸움, 정치 싸움이 주된 드라마일수록, 시청자들이 잠시 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 사랑 이야기가 빠져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화정’은 그 강약조절을 너무 잘하고 있다.
MBC 월화극 ‘화정’은 광해(차승원)의 피바람을 피해 살아남은 정명 공주(이연희)가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살다가 광해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서자 출신 왕으로 대신들에게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광해의 인간적 고뇌와 대신들과 광해의 팽팽한 힘겨루기가 그려지고 있다.
이 이야기 외에도 ‘화정’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이야기 있으니, 정명과 주원의 사랑이야기다. 어린시절 정명은 광해의 칼을 피해 도망갔다가 일본의 광산 노예로 팔린다. 거기서 어릴 적 정혼자 주원(서강준)을 만나 구사일생으로 조선으로 돌아오고, 화기도감에서 일하는 주원을 도와 화약만들기에 큰 역할을 담당한다.

이 과정에서 주원과 알콩달콩한 사랑을 키우기 시작하고, 주원의 친구 인우(한주완)가 가세하며 삼각멜로가 완성되고 있다. 1일 방송에서는 세 사람이 본격적으로 마음을 드러내며 삼각관계를 시작했다.
정명은 어머니 인목(신은정)이 어렸을 때 준 팔찌를 잃어버린다. 주원에게 그 팔찌를 찾는 사연을 이야기하고, 주원은 인우에게 팔찌 이야기를 꺼낸다. 정명에게 호감이 있는 두 남자는 정명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 팔찌를 구입한다.
평소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한 인우는 정명을 직접 데리고 가 팔에 팔찌를 끼워주며 자신의 마음을 전달했고, 귀여운 샌님 주원은 몰래 상점에 가 수줍게 팔찌를 산다. 상인이 “정인한테 줄거면 이게 좋다”고 하얀색 팔찌를 권하자, 주원을 펄쩍 뛰며 “정인이라니요?”라고 발뺌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선사했다.
한 여자를 향한 두 남자의 호기로운 도전. 그 사이에서 정명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 선택까지 가는 과정에서 또 어떤 에피소드들이 펼쳐질지, ‘화정’을 보는 또다른 재미가 생겼다. 역시 멜로는 삼각관계가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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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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