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 같은 외모와 무심한 듯한 눈빛 그리고 한참을 올려다봐야 할 것 같은 8등신 비율. 왠지 다가가기 어려운 이미지를 가진 모델 출신 배우 김영광과 이수혁이 의외의 매력으로 무장한 채 ‘힐링캠프’를 찾았다.
1일 오후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미각 캠프 Part 1'이라는 타이틀로 미식파트너와 함께 맛집을 찾아 떠나는 MC 이경규, 김제동과 성유리의 모습이 그려졌다.
사실 대중에게 신비주의 이미지가 강했던 김영광과 이수혁은 입을 열자마자 상반된 매력을 뽐냈다. 특히 이수혁은 특유의 동글 목소리로 “불러주셔서 영광이긴 한데 출연하기 전에 영광이 형에게 ‘형은 유리 누나랑 친해?’라고 물어봤다”며 “친구가 얼마나 없으시면 저희를 부르셨냐”고 짓궂게 말해 MC 성유리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했다. 그간 드라마나 영화 등의 작품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과는 다른, 딱 20대 청년들답게 장난기 넘치는 모습이었다.
두 남자의 반전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모델 출신이니만큼 샐러드나 닭가슴살만 즐겨 먹을 것 같은 김영광과 이수혁이 아침부터 즐기는 메뉴는 이름도 간질간질한 ‘바나나 브라우니’와 ‘크림치즈 토스트’. 똑 부러지게 주문을 마친 두 사람은 잔뜩 신난 표정으로 성유리와의 수다를 즐겼다. 자신들에 대한 관심에 무심할 것만 같던 이수혁은 “키 큰 영광과 돌아다니면 인터넷에 ‘오늘 김영광·이수혁 봤음. 이수혁 키 180cm 절대 안 됨. 나만 함’이라고 글이 올라온다”며 “제 실제 키는 184cm다. 신체검사에서 잰 거다”고 억울함을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모델 어벤져스’라고 불리는 절친 김우빈·홍종현·성준과의 스토리도 빠질 수 없었다. “잘 나가는 친구, 동생들과 너무 엮여서 미안하다”는 이수혁의 말과는 달리 김우빈의 전화 연결로 알아본 다섯 명의 우정은 외모만큼이나 훈훈하면서도 순수한 매력이 돋보였다. 특히 “다 같이 활동하고 비슷한 꿈을 가지고 있어서 친분이 유지되는 것 같다”는 이수혁의 말에는 그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김영광 또한 성유리와 이수혁 모두가 인정하는 순수하면서도 엉뚱한 매력의 소유자였다. 이수혁은 “코엑스에 있던 김영광과 압구정동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두 시간이 지나도 안 오더라”며 “알고 봤더니 날씨가 좋아서 걸어오고 있는 중이었던 것”이라며 김영광의 예측할 수 없는 성격을 폭로했다. 모델 데뷔 계기 또한 남달랐다. 김영광은 “패밀리 레스토랑은 안 가봤었는데 소속사 대표님이 데려가서 사주시면서 저를 꼬셨다. 그렇게 해서 모델 일을 시작하게 됐다”며 의외로 쉬운 남자(?)임을 입증했다.
그간 드라마나 영화를 제외하고는 만나보기 어려웠던 두 훈남의 반전 입담과 예능감은 빚어놓은 듯 완벽한 몸매와 얼굴만큼이나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며 또 한 번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또래 청년들과 같은 개구지고 해맑은 모습을 이제는 작품에서 또 한 번 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한편 '힐링캠프'는 대한민국의 각 분야를 대표하는 최고 게스트들과 함께 그들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들어보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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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