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이 비틀스야? 음원차트 1~4위 줄세우기 올킬
OSEN 손남원 기자
발행 2015.06.02 06: 46

빅뱅이 한국 가요계 사상 초유의 진기록을 세웠다. 음원 차트 1~4위를 자신들의 곡으로 나란히 줄세우기 올킬한 게 첫 번째, 지난 달 1일 발표한 두 곡과 1일 자정 발표한 두 곡을 합쳐서 이같은 대업을 이뤘다는 게 두 번째다. 말그대로 2015년 가요계는 빅뱅천하다.
2일 오전 6시 50분 현재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음원차트 순위에 따르면 1위는 신곡 '뱅뱅뱅' 2위 '위 라이크 투 파티' 3위 '루저' 4위 '배배'의 순서다. '뱅뱅뱅'과 '위 라이크 투 파티'가 전날 발표한 신곡 둘이고 '루저'와 '배배'는 한달 전 공개한 구곡(?) 둘이다.
최근 가요계 현실은 정상급 가수와 그룹들 마저도 음원 발표후 길게는 1주일, 짧게는 수 시간 동안 음원차트 정상을 밟았다가 사라지는 현상이 비일비재했다. 빅뱅에게는 이같은 관례가 통하지 않았다. '루저'와 '배배'는 발표 후 보름 넘게 1위를 지키다 잠시 아이유 등에게 왕관을 넘겨주는가 하더니 역주행으로 '빅뱅 VS 빅뱅'이란 대결구도를 이끌었다.

'루저'는 결국 '뱅뱅뱅'과 '위 라이크 투 파티'의 기세에 눌려 2위로 밀려났지만 사실 같은 피 형제에게 바통을 넘겨줬을 뿐인 셈. 3년여만에 완전체로 컴백한 빅뱅 파워가 얼마나 강한 지를 그대로 과시하는 대목이다. 
빅뱅천하는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빅뱅 완전체 컴백을 선언하며 5월부터 8월까지 5개월 연속으로 매달 1일 신곡을 발표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했기 때문. 이래서는 '긴장해 빅뱅, 빅뱅 또 온다'의 연속이다. 
'뱅뱅뱅'과 '위 라이크 투 파티'는 각기 다른 분위기의 곡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빅뱅스럽다"라고 할 수 있는 '뱅뱅뱅'은 빠르고 강렬한 비트와 전자음이 신나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위 라이크  투 파티'는 좀 더 일상적이고 편안하며, 시원한 분위기를 주는 곡이었다.
음원사이트 공개 직후 팬들의 반응이 뜨겁게 포털사이트를 달궜다.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인 멜론에서는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1시간 안에 10만 명 이상이 '뱅뱅뱅'을 청취했고, 빅뱅의 이름과 노래 제목이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식했다. 그만큼 빅뱅의 파급력이 크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차트 올킬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음원사이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위를 휩쓸 수 있는 것은 빅뱅이 팬덤과 함께 대중적으로도 인기 있는 음악을 한다는 것으로, 빅뱅의 컴백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고, 영향력이 크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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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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