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JTBC? 강호동 "잘할 프로 만나면 도전" 암시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02 11: 03

국민MC 유재석이 종편행을 택했다. 다양한 소재의 밀도 높은 예능프로그램을 끊임없이 선보이며 지상파 프로그램을 위협하는 종합편성채널의 위상을 새삼 깨닫게 하는 동시에, 톱MC 강호동의 행보에도 다시 한 번 촉각이 쏠리고 있다.
JTBC 측은 2일 오전, 유재석이 오는 8월 방송 예정인 신규 파일럿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나선다고 공식 발표했다. 유재석이 비지상파 프로그램에 MC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 신규 프로그램은 ‘비정상회담’과 ‘크라임씬2’의 책임 프로듀서인 윤현준PD가 담당한다고 알렸다.
윤현준PD는 유재석과 과거 KBS ‘해피투게더-쟁반노래방’ 시절부터 ‘해피투게더-프렌즈’에 이르기까지 긴 시간을 함께한 연출자. 이에 이미 검증된 이들의 호흡이 종합편성채널의 참신한 예능프로그램 위에서 어떻게 발현될지 벌써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지상파를 벗어난 국민MC 유재석의 행보는 예능프로그램의 판도를 매섭게 흔들 것으로 전망되며, 그와 쌍벽을 이루는 톱MC 강호동의 행보에도 관심을 높이고 있다. 강호동 또한 올해 초 앞으로의 계획을 전하며 비지상파 진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기 때문.
강호동은 지난 3월 KBS 2TV 예능프로그램 '우리동네 예체능' 100회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말에 "공중파를 하고 있지만, 케이블이든 종편이든 어떤 방침을 가진 것은 아니다"라며 "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나면 도전하겠다. 스태프들과 치열하게 고민 중이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 톱MC 신동엽은 지상파프로그램에서 맛만 보이던 그의 19금 개그 본능을 JTBC '마녀사냥'을 통해 마음껏 펼치며 새로운 장르를 구축하는 등 지상파 외에도 종합편성채널과 케이블채널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다작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유재석 또한 이번 종편 진출을 통해 지상파프로그램과는 다른 그림을 그릴 것으로 전망되는 바다. 또한 높은 인기에 비해 작품 수가 적어 시청자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유재석의 새로운 시도는 강호동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강호동은 현재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서만 시청자와 만나고 있다. 강호동 측은 2일 오전 OSEN에 종편 진출 계획에 대해 "기회를 열어놓고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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