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사태, 영화관-공연장까지 번지나 '긴장'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6.02 14: 23

메르스 방역 체계에 불신이 팽배해지면서, 극장-공연장으로도 불똥이 튀진 않을지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정도는 아니지만, 사태의 추이를 매우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극장가, 공연계는 지난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당시 적지 않은 홍역을 치렀던 터. 이번 사태는 조기에 잘 마무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모여서 1시간 이상 함께 호흡해야 하는 극장, 공연장 등은 전염병을 옮기 좋아보이는 곳이라, 전염병이 창궐할때마다 기피 장소 1순위에 오르는 장소.

2009년 신종플루가 창궐했을 당시에는 대다수의 공연장과 극장들이 손 소독 시설을 구비하고 관객들을 대상으로 방역을 실시했다. 손 소독이 과연 효과가 있을 것인지 의아해 하는 관객들을 설득시키랴, 소독으로 인한 시간 지연으로 입장 지각 사태를 정리하느랴, 관계자들이 크게 고생한 바있다.
일부 콘서트 장에서는 소독 때문에 크게 혼잡을 빚으며 관객들이 20분 넘게 입장을 하지 못하자 이들이 한꺼번에 출입구에 몰려들어 '손 소독'을 건너뛰는 등 방역 처리가 사실상 유명무실하기도 했다.
아직 정확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데다 최초 확진자 관리에 부실함이 드러나면서 불신은 더 팽배해지고 있는 상황. 그러나 아직 비상상태의 확산이라고 판단하지 않아 강제적인 방역 지침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극장 관계자는 "극장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방역을 실시할 순 있으나, 아직은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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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기'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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