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4년차’ 예능인 유재석, JTBC행으로 변화 꾀하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6.02 17: 15

지상파에서만 활동하던 유재석이 JTBC행을 택했다. 데뷔 24년 만이다. 지상파에서 비지상파까지 활동영역을 넓힌 것, 그리고 무엇보다 JTBC가 다양한 시도를 하는 방송사라는 의미에서 유재석의 JTBC행은 그에게 ‘변화’다.
유재석의 이번 결정이 ‘변화’인 이유는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방송사 JTBC와 손을 잡았기 때문. 오랜 시간 반듯한 모습만을 보였던 유재석이 JTBC와의 호흡을 통해 어떤 또 다른 매력을 뽑아낼 수 있을까.
지상파가 기존의 것을 계속해서 답습하며 ‘거기서 거기’인 예능들을 만들어내고 있던 가운데 JTBC는 획기적인 시도를 했다.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라고 할 만큼 그간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었던 프로그램들을 선보였다. 보통 한 예능프로그램이 대박을 터뜨리면 그와 유사한 프로그램들이 우후죽순 제작되지만 JTBC는 예외적이었다. 물론 오디션 프로그램이나 뷰티 프로그램은 지상파와 비슷하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어디서도 보지 못한 프로그램들을 쏟아냈다.

‘비정상회담’ 후 외국인 출연 예능들이 갑자기 많아졌고 ‘마녀사냥’처럼 19금 예능이 여럿 제작됐다. 또한 ‘냉장고를 부탁해’는 방송계에 ‘셰프 돌풍’과 ‘쿡방 돌풍’을 일으켰다. 이처럼 JTBC 예능이 흥행한 데는 프로그램 자체의 매력도 있지만 프로그램 성격에 맞는 출연자들을 배치시켜 스타를 배출해내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비정상회담’의 샘 오취리, 기욤, 알베르토 등 외국인 스타들을 비롯해 ‘마녀사냥’, ‘썰전’의 허지웅과 곽정은,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강남과 남주혁, ‘냉장고를 부탁해’의 최현석, 정창욱 등 셰프는 JTBC 예능을 통해 대세로 떠오르며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다.
또한 ‘마녀사냥’은 19금 얘기에 특출한 신동엽을 섭외, 신동엽은 ‘섹드립의 신’으로 등극했고 라디오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성시경의 매력은 ‘마녀사냥’을 통해 폭발해 이후 여러 예능에 섭외됐다. 이뿐 아니라 전현무는 ‘히든싱어’로 종편계의 국민MC로 성장했고 정형돈과 김성주는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찰떡호흡과 최고의 입담으로 그 어느 때보다 호평 받고 있다.
유재석은 JTBC의 신선함과 과감함 속에서 변화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MBC ‘무한도전’ 10년 동안 크게 변함이 없는 캐릭터를 선보였고 대부분의 예능에서 항상 반듯한 모습만 보였기 때문에 이번 도전이 그에게 있어 도전일 뿐만 아니라 유재석 스스로, 그리고 시청자들이 그의 새로운 매력을 발굴하는 계기가 될 수 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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