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생' 손호준, 이러니 차승원이 좋아할 수밖에[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6.02 22: 51

'집밥 백선생' 손호준이 백종원의 제자로서 성실하게 요리에 임해 특급 칭찬을 받았다. '삼시세끼' 어촌편에서 '차줌마' 차승원을 도와 식사를 준비하던 '호주니'의 자세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2일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은 백선생표 돼지구이 노하우에 대해 전수했다. 백종원은 이날 직접 통돼지를 준비해왔고, 스케일이 다른 돼지 요리과정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윤상은 "역시 백선생은 다르다"고 치켜 세웠다. 백종원은 돼지의 정체를 공개하기 전까지 제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려 했는데, 돼지의 발 부분이 튀어나와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완성하지 못 했다.
백종원은 이어 넓은 도마에 돼지를 눕히고 배를 갈라 제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부위별 고기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돼지고기의 갈매기살은 소의 안창살 부분에 해당한다"며 "돼지고기는 내장 구분을 안 한다. 안창살은 횡격막 부분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갈매기살과 연결된 이 사이 부분이 내장이다. 콩팥이라고 부른다"고 전수했다. 그러면서 예전에는 돼지 목살 부분에서 비계를 잘라내서 판매하기도 했다고 했다. 백종원은 또 "돼지 목 옆 쪽에 접히는 부분이 항정살"이라고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다.
손호준은 옆에서 백선생이 돼지를 자르는 모습을 보고 "회를 뜨는 모습과 약간 비슷하다"며 수업에 열중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백종원은 돼지 부위별로 양념장을 달리해 구우며 제자들에게 맛을 비교, 설명했다.
김구라, 윤상, 박정철 등 제자들이 고기의 맛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으나 손호준은 고기를 먹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며 김치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그는 앞서 배운 기억을 살려내며 육수부터 양념간까지 직접 했다. 백종원은 그를 보고 "정확하게 과정을 기억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백종원은 제작진에게 "(손호준이 만드는 것을)일부러 안보는 것이다. 나중에 결과물을 맛보려고 한다"며 "호준 씨의 팬들은 그가 밥을 잘 먹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무언가를 주문하면서 반강제적으로 시키려고 한다. 호준 씨에게 애정이 있으니까 특훈을 시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손호준은 백선생의 옆에 바짝 붙어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끓이는 데 집중했다. 김구라는 "이러니 차승원 씨가 좋아할 수밖에 없네"라고 칭찬했다. 그는 또 골뱅이 무침의 양념장을 써서 김가루로 마무리한 김치볶음밥을 내놓기도 했다. 손호준은 "제 볶음밥은 식감과 목 넘김(?)이 좋다"고 자랑했으나 제자들의 혹평이 이어졌다.
막내 손호준은 형들과 백선생 사이에서 겸손한 자세로 시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열정을 보였다. 지금의 이 자세라면, 자취 생활을 하는 그가 앞으로 집에서도 혼자 요리를 해먹을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손호준의 성장이 기대된다.
한편 '집밥 백선생'은 누구나 집에서 쉽게 요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생활 밀착 예능 프로그램.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purplish@osen.co.kr
'집밥 백선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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