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예원, 반말 논란부터 손편지 사과까지 ‘가시밭길 3개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03 08: 33

가수 예원이 배우 이태임과 벌인 신경전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태임 선배님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예원의 거듭된 사과가 있기까지 지난 3개월은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이태임과 예원이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에서 불미스러운 일의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은 지난 3월 3일 한 매체의 보도로 알려졌다. 지난 2월 24일 제주도 촬영 중 이태임이 예원에게 욕설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이번 사건이 시작된 것.
사건 초기에는 이태임이 바닷가에서 나온 후 추운 날씨를 걱정하는 예원에게 이유 없이 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태임이 예원에게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를 했고, 예원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사과를 받아들이며 일단락되는 듯 보였다.

특히 이태임이 불안한 심리 상태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태임 개인의 문제로 끝나는 듯 보였다. 때마침 이태임은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에서도 제작진과의 불화설이 제기되며 건강상의 이유로 하차한 바 있다. 하지만 사태는 반전됐다. 인터넷에 촬영 당시의 영상이 유출되면서 예원이 반말을 한 사실이 공개된 후 거짓말 논란으로 번졌다. 사건 당시 두 사람의 감정의 맥락과 관계없이 예원은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여론몰이를 했다는 오해 속에 ‘괘씸죄’까지 더해졌다.
결국 논란이 커지자 예원은 소속사를 통해 이태임에게 사과를 했다. 이태임 측도 더 이상의 언급을 아끼며 논란을 끝맺으려고 했다. 허나 활동을 중단한 이태임과 달리 예원은 당시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 중이었다. 매주 토요일 오후 헨리와의 가상 결혼 생활이 방송을 통해 공개됐다. 헨리와 예원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예원에게는 큰 타격이 됐다. 일부 시청자들은 예원의 출연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두 사람의 방송 관련 기사에는 악성댓글이 달리며 또 다른 논란이 벌어졌다.
이 가운데 헨리와 예원은 지난 2일 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3월 첫 출연 후 3개월 만이다. 두 사람은 이달 중으로 하차할 예정. 하차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예원은 트위터에 손편지를 올리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 3개월간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예원은 진심 어린 사과를 반복했다.
그는 “안녕하세요. 예원입니다. 이 글을 쓰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라고 편지글을 올렸다.
예원은 “그 당시 처음 겪어보는 큰 여론에 독단적으로 입장 발표를 하기엔 제 한 마디에 많은 사람들의 입장이 있어 쉽게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라면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한 글자 한 글자가 조심스럽지만 이제야 뒤늦게라도 저 혼자서 두서없지만 용기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라고 편지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또 예원은 “사실 우결 촬영 때마다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게 너무 힘들고 두려워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수없이 많았습니다. 그렇지만 부족한 저를 이끌어주시는 우결 제작진분들, 촬영 스태프들, 여러 관계자분들, 그리고 헨리에게도 저 때문에 의도치 않게 겪게 되는 일들을 제가 힘들다고 포기하는 게 더더욱 무책임하다고 생각해 정말 최선을 다했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미안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저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되는 여러 관계자분들에게 너무 죄송하고 파트너로서 제게 힘이 되어주고 최선을 다해준 헨리에게도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또한 저를 보시면서 많이 불편하셨을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저를 응원해주셨던 분들께도 실망시켜 드려 죄송합니다”라고 제작진과 헨리, 그리고 시청자에게 사과했다.
마지막으로 예원은 “마지막으로 띠과외 촬영 당시 철없던 제 행동과 사회생활에 좀 더 현명하지 못해 저보다 더 오랜 꿈을 안고 노력하셨을 이태임 선배님께도 누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거듭해서 사과했다.
jmpyo@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