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썸남썸녀’, 이쯤되면 SBS 회장님 주례 현실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03 06: 52

이쯤 되면 SBS ‘회장님’이 긴장 좀 하셔야겠다. ‘썸남썸녀’가 진정한 짝을 찾기 위해 벌인 ‘소개팅’으로 진짜 커플을 만들 포석을 깔았다. 첫 방송 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에 성공하면 SBS 회장의 주례를 책임지겠다는 예능 국장의 농담이 현실화 될 수 있을까.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썸남썸녀’는 심형탁, 김지훈, 강균성이 각각 이보영, 양민화, 최희와 소개팅을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진정한 짝을 찾기 위해 남녀 스타들이 고민을 하는 구성인 이 프로그램은 적극적으로 연애를 독려하는 중. 이 가운데 세 명의 남자 스타들은 카메라 앞이긴 해도 일단 사랑을 하기 위한 소개팅을 했다.
함께 밥을 먹거나 자전거와 카누를 타는 소소한 데이트가 이날 방송의 주된 장면이었다. 연예인 커플인 강균성과 최희가 다소 어색한 분위기를 풍겼고, 아직은 상대 여성이 비 연예인인 심형탁과 이보영, 김지훈과 양민화가 좀 더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보였다. 밝은 성격의 양민화와 유쾌한 대화를 이어가는 김지훈, 서로 진짜 설레는 듯 대화가 중간 중간 끊기는 심형탁과 이보영의 모습은 일단 지켜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누군가의 어색하지만 설레는 소개팅을 엿보는 기분이랄까. ‘썸남썸녀’는 스타들의 소개팅을 보여주며 여자의 마음을 잘 모르는 심형탁의 답답한 행동에 가슴을 치게 만들기도 하고, 서로 대화가 잘 되는 김지훈과 양민화의 소개팅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했다.  
사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소개팅은 다소 작위적인 구성일 수밖에 없다. 카메라가 돌아가고 수많은 이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는 어색한 만남은 진심을 꺼내들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썸남썸녀’는 억지로 무엇인가를 해보려는 장치를 배제하고 소개팅 자체를 담백하게 전했다. 시청자들이 스타들의 소개팅을 보고 상상을 하게 만들고, 강제로 연결 지으려는 인위적인 구성은 지양했다.
때문에 “오늘 만났을 때 진짜 설렜고 지금 역시도 설렌다”라는 심형탁의 마지막 말에 시청자들은 일말의 기대를 하게 됐다. 방송에서 하는 소개팅이 잘 성사될 일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시나 ‘썸남썸녀’는 다르지 않을까 또 한 번 속아보는 일을 벌이는 것.
스타들이 함께 생활하면서 사랑과 연애, 그리고 결혼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구성으로 시선을 끄는 이 프로그램의 담백한 구성에 기대를 해보는 이들이 많다. 그래서 ‘썸남썸녀’ 첫 방송 전 스타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을 하면 SBS 회장의 주례를 주선하겠다는 예능 국장의 농담이 꼭 현실로 펼쳐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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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썸남썸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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