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택시' 오정연, 다가올 인생 2막..과거는 잊으시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6.03 06: 51

과거는 훌훌 털고, 인생의 2막을 새롭게 펼칠 일만 남았다.
오정연은 지난 2일 오후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택시(이하 '택시')'에서 퇴사를 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사연과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 것에 대한 소감들을 담담히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정연은 과거와 가장 밀접한 끈이 연결돼 있는 여의도 KBS 앞을 찾았다. KBS 앞에서 안절부절하던 그는 결국 KBS 직원까지 만나는 사태(?)를 겪으며 '멘붕(멘탈붕괴)', 웃음을 자아냈다.

시작부터 '멘붕'이었던 택시 탑승기는 탑승 후에도 그의 진땀을 뺴게 만들었다. 아나운서를 퇴사한 이유를 물으면서 자연스레 과거 아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
그는 "안정적인 아나운서를 왜 그만 뒀냐"는 MC들의 질문에 "언젠가부터 뉴스를 할 때 목소리가 안 나오더라. 그냥 하면 되는데 스튜디오 의자에만 앉으면 목소리가 안 나왔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원인을 알기 위해 상담을 받았는데 나에게 있는 뉴스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하더라"면서 "이혼 당시 첫 보도가 내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보도였다. 우리는 상호 합의하에 이혼 조정 신청을 낸 것 뿐이었는데. 오보였다. 그 이후로 오보가 계속 나오더라. 그때부터 뉴스에 대한 불신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트라우마에 시달릴 정도로 본인에겐 힘들었을 기억을, 그리고 이혼이라는 인생의 아픔을 오정연은 담담히 고백해갔다.
이후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담담했다. 그는 "아직 싱글이다. 솔직히 내가 나이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라며 "다가오는 사람이 있으면 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그 분이 방송에 나와 3년이 아직 안돼서 그런 이야기를 하기 좀 그렇다고 했는데 이제 3년이 지났다. 사실 굉장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나는 나와 행복 포인트가 비슷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힘들다고 울상 짓고, 슬프다고 눈물 짓는 그런 모습이 아니었다. 때로는 웃음으로 넘길 줄 알고 때로는 진지하게 자신의 심경을 진심으로 전하는 모습이었다. 그가 그만큼 아픔을 통해 성숙했다는 증거가 아닐까.
과거는 과거일뿐, 특히 아픈 과거는 누군가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훌훌 털어버리고 앞으로 새롭게 맞을 인생 2막을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그가 인생 2막에 힘찬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것이 그 아픈 사람에게 힘을 주는 가장 좋은 방법일 듯 싶다.
한편 '택시'는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가는 365일 엔진 ON, 준비된 맞춤형 토크쇼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trio88@osen.co.kr
'택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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