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집밥백선생' 착한남자 손호준을 기대해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5.06.03 08: 46

'집밥백선생' 손호준은 '착한 남자'다.
그는 tvN 'SNL코리아' '삼시세끼-만재도', SBS '정글의 법칙'등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선한 외모와 착한 캐릭터의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 '집밥 백선생'을 통해 이같은 매력이 극대화되고 있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집밥 백선생'은 백종원이 돼지구이 노하우에 대해 전수했다. 백종원은 이날 직접 통돼지를 준비해왔고, 스케일이 다른 돼지 요리과정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윤상은 백선생의 클래스가 다르다고 치켜 세웠다. 백종원은 돼지의 정체를 공개하기 전까지 제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려 했는데, 돼지의 발 부분이 튀어나와 서프라이즈 이벤트를 완성하지 못 했다.

백종원은 넓은 도마에 돼지를 눕히고 배를 갈라 제자들이 알아듣기 쉽게 부위별 고기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손호준은 이 과정에서 백종원의 설명을 외우는 듯 집중한 태도를 보였다. 갈매기살, 안창살, 항정살 등의 부위에 대해 질문하며 착실하게 배워나갔다.
손호준은 김구라, 윤상, 박정철 등 제자들이 고기의 맛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했으나 고기를 먹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서며 김치찌개를 끓이기 시작했다. 그는 앞서 배운 기억을 살려내며 육수부터 양념간까지 직접 했다. 백종원은 그를 보고 "정확하게 과정을 기억하고 있다"며 칭찬했다.
손호준은 옆에서 백선생이 돼지를 자르는 모습을 보고 "회를 뜨는 모습과 약간 비슷하다"며 수업에 열중한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은 제작진에게 "(손호준이 만드는 과정을)일부러 안보는 것이다. 나중에 결과물을 맛보려고 한다"며 "호준 씨의 팬들은 그가 밥을 잘 먹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까? 무언가를 주문하면서 반강제적으로 시키려고 한다. 호준 씨에게 애정이 있으니까 특훈을 시키는 것"이라고 귀띔했다. 백선생도 손호준에게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
앞서 '삼시세끼'에서 선배 차승원, 유해진의 사랑을 받았던 그가 함께 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는 셈이다.
손호준은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춘 잘 생긴 외모에도 불구하고 어딘가 주눅이 들어 있는 태도로 안쓰러움을 자아낸다. 그러나 어쩐지 친근하다. 김구라, 박정철, 윤상이라는 대선배들 속에서 펼칠 손호준의 활약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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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백선생'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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