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지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복귀에 대해서는 아직 아무런 계획이 없습니다.” 이태임 측이 3일 오전 OSEN에 밝힌 입장이다. 가수 예원이 진심어린 자필 편지로 배우 이태임에게 사과한 가운데, 많은 이들의 이목이 이태임의 복귀에 쏠리고 있다. 하지만 소속사의 말처럼 당분간 그를 공식석상에서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될 때까지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기는 하나, 재기가 아주 어려워 보이지는 않는다. 예원과 벌인 ‘신경전 논란’의 상처가 양 측의 사과와 화해로 봉합되고 있는 상황이고, 그에 대한 동정여론도 형성되고 있기 때문. 이 같은 상황만 보면 조금은 ‘쿨’하게 복귀를 타진하는 것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가 입은 정신적인 데미지가 발목을 잡는다. 예원과 신경전 논란이 있기 전 이미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출연 중이던 SBS 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하차 소식이 전해져있던 상황. 여기에 MBC 예능프로그램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하차와 예원과의 불화까지 겹치면서 감당하기 어려울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테다. 또한 일방적인 하차로 방송사와의 신뢰에 금이 갔다는 것도 복귀에 어려움을 더하는 요소다. 예원에게 욕설을 한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기도 하고.
그러나 점차 이태임에 대한 동정여론이 형성되고 그를 옹호하고 응원하는 이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은 복귀 가능성에 힘을 더하는 일이다. 대중의 반응에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던 그이기에 더욱 그렇다.
앞서 이날 자정 예원은 이태임과 벌인 신경전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태임 선배님께 누를 끼쳐 죄송하다”는 내용과 함께 사과를 하기 까지 조심스러웠던 상황과 팬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진심을 담아 전했다.
예원도 일련의 상황들이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한시라도 빨리 죄송한 마음을 전하고 뉘우치고 싶었을 테다. 그래야 조금이나마 무게를 덜어낸 마음으로 프로그램 촬영에 임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마음을 짐을 안고, 부정적인 시선이 날카롭게 꽂히는 상황에서 일정을 소화해내는 일은 사과보다 어렵고, 힘든 선택이었다.
그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며 “그 당시 처음 겪어보는 큰 여론에 독단적으로 입장을 발표하기에 제 한 마디에 많은 사람들의 입장이 있어 쉽게 어떤 말도 할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우결’ 촬영 때마다 많은 사람들과 마주치는 게 너무 힘들고 두려워 포기하고 싶었던 적이 수없이 많았지만, 저 때문에 의도치 않게 겪게 되는 일들을 제가 힘들다고 포기하는 게 더더욱 무책임하다고 생각해 정말 최선을 다했고 제가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예원은 “마지막으로 ‘띠과외’ 촬영 당시 철없던 제 행동과 사회생활에 좀 더 현명하지 못해 저보다 더 오랜 꿈을 안고 노력하셨을 이태임 선배님께도 누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거듭해서 사과했다.
앞서 이태임도 예원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던 바. 어쨌든 논란은 이렇게 봉합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아직 이태임은 활동에 시동을 걸 생각은 없어 보인다. 이태임 측의 한 관계자는 3일 OSEN과의 전화통화에서 “이태임 씨의 복귀에 관해서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 언제부터 활동을 재개하겠다는 또렷한 계획이 세워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자신의 집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예원은 현재 출연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 시즌4’에서 이번 달 중으로 하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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