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AT&T 파크(샌프란시스코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손 많이 타는 AT&T 구장.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이 열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이틀 연속 팬 인터피어런스가 발생, 두 번 모두 비디오 판독으로 판정이 결정 됐다.
3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는 2-4로 뒤지고 있던 3회 1사 1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의 좌중월 2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팬 인터피어런스가 발생했고 홈런이 아니라면서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느린 영상으로 본 결과 크로포드의 타구는 외야 펜스 바로 뒤에 있던 관중이 글러브를 낀 팔을 뻗어 직접 잡았다. 야구 규칙에 의하면 관중방해가 일어났을 경우 볼 데드가 된 것으로 보고 심판이 관중의 방해가 없었다면 어떤 상황이 되었었나를 판단해 판정을 내리게 돼 있다. 이날 상황과 관련해 심판은 관중이 잡지 않았어도 홈런이라고 판단했고 허들 감독은 잡지 않았으면 펜스를 넘어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어필한 셈이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홈런이라는 심판의 판정이 그대로 유지됐고 경기는 4-4 동점인 상황에서 이어지게 됐다.
양팀은 전날에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2-4로 뒤지던 샌프란시스코가 한 점을 만회한 8회 2사 후 버스터 포지가 친 타구는 우측 파울라인을 벗어나 관중석 쪽으로 떨어졌다. 타구가 높았고 관중석과 필드를 가르는 펜스 위쪽으로 낙하하고 있어 피츠버그 우익수 그레고 폴랑코가 잡을 수도 있던 타구였다.
하지만 글러브를 끼고 있던 관중이 캐치를 시도, 폴랑코의 시야를 가렸고 결국 볼은 누구의 글러브 안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관중석에 떨어졌다.
허들 감독은 이 상황에 대해 ‘팬 인터피어런스’로 어필했고 결국 비디오 판독을 거쳐 포지는 아웃이 선언 됐다. 관중의 방해가 없었다면 폴랑코가 볼을 정상적으로 포구할 수 있었다고 판단한 셈이다. 결국 공수교대와 함께 피츠버그는 위기에서 벗어났다.
허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포구를 시도한 관중이 피츠버그 저지를 입고 있었다. 어쨌든 팬 인터피어런스로 볼을 잡지 못했고 판정은 정확하게 내려졌다”면서 “이런 게 야구의 아이러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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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T파크(샌프란시스코)=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