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 정유진 “유호정 선배에 통쾌한 한방, 반응 좋을 줄 몰랐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03 14: 33

배우 정유진(26)이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유호정에게 일침을 가하는 장면이 화제가 된 것에 대해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유진은 3일 오후 OSEN과의 인터뷰에서 “대본을 보자마자 내가 잘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재밌으면서도 공감할 수 있게 시원하게 내질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운을 뗐다.
정유진은 이 드라마에서 상속녀 현수 역을 맡았는데, 유부남인 한인상(이준 분)과 자신을 억지로 연결시키려고 하는 최연희(유호정 분)에게 시원한 일갈을 하는 연기로 주목받았다.

돌려말하는 법 없고, 심지어 연희의 자존심을 구겨버리는 이 같은 상처 후벼파기의 효과는 상당했다. 연희가 크게 당황하며 뭉개진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듯 보였기 때문. 무엇보다도 현수가 인상에게 “걱정마라. 나 꼭두각시 안 한다”라고 더 이상 집적거리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했다.
정유진은 “현수가 꾸밈이 없는 성격이라서 일부러 일상 대화를 하듯 툭 내뱉으면서 연기를 했다”면서 “방송 후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 몰랐다. 많은 분들이 통쾌하다고 해서 감사했다. 사실 현수가 처음에는 얄미운 구석이 있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그는 “안판석 감독님이 처음에 현수는 한방이 있다고 하셨는데 그 뜻을 잘 몰랐다”면서 “감독님이 말씀하신 한방이 이 장면이었던 것 같다. 처음 시놉시스를 받고 현수에 대한 설명이 많지 않아서 어떻게 연기를 해야할지 고민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유진은 이번 작품이 첫 드라마. YG케이플러스 소속으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모델 활동을 했다. 유명 패션 브랜드 쇼에 올랐던 그는 ‘풍문으로 들었소’를 통해 연기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늘씬하고 개성 있는 미모, 그리고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는 ‘풍문으로 들었소’에서 조금씩 비중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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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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