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개봉] '은밀한 유혹', 본적없는 범죄멜로..신선 혹은 당황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6.04 06: 30

영화 '은밀한 유혹'이 멜로, 그리고 스릴러까지, 두 가지가 결합된 복합장르로 할리우드 일색인 국내 박스오피스에 도전장을 내민다.
4일 개봉하는 '은밀한 유혹'은 극 중 주인공인 지연(임수정 분)과 성열(유연석 분)의 아찔한 멜로에서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넘어가는 구성을 갖추며 어떤 이에게는 신선함을, 어떤 이에게는 당황스러움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
'은밀한 유혹'은 프랑스 대표 여류 소설가 카트린 아를레의 소설 '지푸라기 여자'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작품.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 당하고 사채업자들에게 쫓기며 하루하루 희망을 잃어가던 지연 앞에 인생을 바꿀 만한 거대한 제안을 하는 성열이 등장, 두 사람은 마카오 카지노 그룹 회장(이경영 분)의 유산을 노리고 위험한 게임을 시작한다.

영화는 위험한 게임을 진행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려낸 전반부와, 회장이 갑작스레 죽고 난 뒤 벌어지는 일을 다룬 후반부로 크게 나뉠 수 있다. 전반부는 회장을 유혹하기 위한 지연의 노력이 계속되지만 그와 동시에 지연과 성열이 묘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모습도 등장해 멜로의 분위기를 풍긴다.
호화 요트 안에서 두 사람이 스쳐지나갈 때 주고받는 눈빛, 그리고 요트 위 아찔한 키스 장면까지 임수정과 유연석이 만들어내는 케미(케미스트리)는 '은밀한 유혹'의 관람 포인트 중 하나.
 
뿐만 아니라 회장의 죽음과 동시에 극의 분위기는 급반전,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회장이 갑자기 죽음으로써 두 사람의 게임이 발각될 위기에 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주로 펼쳐지는 것.
이와 같은 극의 급반전이 익숙지 않은 이들에겐 그저 당황스러운 전개로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이를 신선한 구성으로 받아들인다면 러닝타임 내내 즐거운 반전을 맛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은밀한 유혹'은 영화 '세븐데이즈'의 각본과 영화 '시크릿' 각본과 연출을 맡았던 윤재구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4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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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유혹'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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