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유산을 둘러싸고 대립 중인 가수 겸 배우 김현중 측과 전 여자친구 A씨 측이 팽팽한 입장 차를 확인했다.
3일 오후 4시 30분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는 제25민사부 심리로 A씨가 김현중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변론준비가 비공개로 진행됐다.
변론준비기일은 해당 사건의 주요 쟁점과 향후 입증계획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이날 변론준비는 통상적인 소요시간 보다 꽤 많은 40분 이상 이어졌다.
이후 A씨 측 변호인은 취재진에 "객관적인 증거로서 반박할 자료가 준비돼 있다. 증인 신청도 준비 중이다. 충분히 입증할 수 있다"며 "진실 앞에 눈을 가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중 측 변호인은 "상대방은 임신진단서, 유산에 따른 치료 내역을 내지 못했다. 상대방이 제출한 것은 무월경 4주라는, 임신이 아니라는 진단서만 제출했다"며 "지난해 제출한 상해 진단서에는 복부와 관련된 내역이 전혀 없다. 본인 진술에 의한 어깨와 팔, 둔부만 있다. 복부 폭행으로 인해 유산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복부가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해 임신이 아니라는 것을 본인이 알면서 거짓말을 한 게 아닌가 싶다. 임신은 물론 폭행 사실도 믿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소송으로 인해 김현중의 명예가 많이 훼손됐고, 임산부를 폭행했다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며 "명예훼손으로 반소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변론준비기일은 오는 7월 22일 진행된다.
김현중은 2012년부터 약 2년 넘게 교제한 A씨와와 임신과 유산 둘러싸고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정신적 피해를 이유로 김현중을 상대로 지난 4월 16억 원 상당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중은 지난 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육군 30사단 신병교육대로 입대했다. 2017년 3월 11일 전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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