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목발질 하며 살았구나', 제가 정말 좋아하는 시구에요." SBS 새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의 연출을 맡은 최영훈 감독의 말이다. 최 감독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절름발이 사랑을 하는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뭔가 부족하고 아픈 이 시대의 사랑을 청춘 배우 유이, 성준, 임지연, 박형식이 그려낸다.
3일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13층에서 SBS 새 월화드라마 '상류사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상류사회'는 황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난 재벌 딸과 황금사다리를 오르려는 개천용 두 사람의 불평등한 계급 간 로맨스를 통해, 진정한 사랑의 의미와 오포 세대 청춘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미스터리 청춘 멜로드라마.
제목은 '상류사회'지만 PD와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진짜 사랑'이다. 연출을 맡은 최 PD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하영희 작가님과 지난번 드라마 '따뜻한 말한마디'에서는 중년의 사랑을 다뤘다. 이번 작품에선 20대 청춘들의 사랑을 다루고 싶었다. 요즘 청춘에 대한 애환을 그렸다"고 프로그램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 같은 스토리를 그려낼 주연 배우 성준과 유이, 박혁식, 임지연이 자리해 드라마 촬영 중 에피소드와 합류하게 된 소감 등을 전했다. 먼저 성준은 "비중이 큰 역할이어서 조금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 내가 맡은 캐릭터는 상류사회로 올라가고 싶은 20대 남자. 사랑을 도구로 이용해서 상류사회로 올라가고 싶어하지만, 가족들의 안정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그와 호흡을 맞추는 유이는 앞서 종영한 tvN '호구의 사랑'에서 열연을 펼친 바 있다. 그는 "돈보다는 사랑을 중요시하는 재벌 딸 막내 역할이다. 캐스팅 됐다고 들었을 때 정말 놀랐다. 준비 열심히 했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호구의 사랑' 때는 전작 국가대표 수영 선수를 연기했다. 얼짱이고, 싸가지가 없이 보이도록 포커스를 맞췄다. 이번에 연기하는 윤하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없다. 그래서 슬픔이 있다. 그 부분을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형식은 캐릭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연기하는 창수 캐릭터가 매력이 많다. 대본을 보면서도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든다는 생각이 들었고, 저를 선택해주신 감독님 작가님께 감사하다. 잘 표현해보도록 노력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하는 임지연은 떨리고 설레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재가 연기하는 이지이는 가난한 알바생이지만 인생에 있어서 소신이쎅 살아가는 역할이다. 드라마에는 처음 출연하는 거라 떨리고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해왔던 캐릭터와 많이 다른 느낌의 캐릭터가 매력있게 다가왔다. 당차고 씩씩하고 웃음이 많은 부분이 저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상류사회'를 통해 20대 네 배우는 4가지 사랑을 보여줄 예정. 유이는 상류사회를 거부하고 진짜 사랑을 찾아 나서고, 성준은 성공을 위해 사랑을 도구로 삼는다. 박형식과 임지연이 보여줄 사랑에 대한 관점도 눈길을 끌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류사회'는 지난 2일 종영한 '풍문으로 들었소' 후속 드라마로 오는 8일(월) 밤 10시 첫방송 된다.
joonamana@osen.co.kr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