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이성민, '미생'과 180도 다르다..독재 리더십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6.03 17: 46

배우 이성민이 tvN 드라마 '미생' 속 모습과는 180도 다른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성민은 오는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손님'에서 마을의 대소사를 장악하는 권력자이자 촌장으로 완벽 변신, 절대 카리스마를 선보일 전망이다.
'미생'에서 오차장 역을 통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동경할만한 워너비 국민 상사로 등극했던 이성민은 이번 '손님'에선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시골 마을에서 절대 권력을 행사하는 촌장으로 분해 자신의 의지대로 마을을 끌고 가는 독재자에 가까운 리더십을 선보인다.

그가 연기한 촌장은 겉으로는 온화한 미소를 짓고 있지만 집단 생활의 질서와 평화를 빌미로 마을의 대소사를 직접 관장, 마을 사람 각자에게 의무를 강요하며 반항이나 항명은 허락하지 않는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발휘하는 인물이다. 마을 사람들초자 전쟁통에 풍족하게 살게 해준 촌장을 존경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뭔가를 숨기는 듯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연기력으로는 두말할 나위 없는 이성민은 마을 사람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독재자이자 절대 권력자에 어울리는 외향을 위해 생전 처음 탈색을 시도, '손님'을 통해 한번도 보여준 적 없는 차가운 은발을 선보인다.
첫 탈색에서 무려 열두번 탈색을 시도한 그는 은발 머리에 수염까지 길러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색다른 카리스마의 촌장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강렬한 눈빛과 상대를 압도하는 대사, 그리고 순간 순간 속을 알 수 없는 의뭉스러운 표정을 더해 캐릭터의 매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에 대해 이성민은 "지금껏 했던 역할과는 다르게 남을 괴롭히는 역할이라는 점이 흥미로웠다. 나도 모르는 사이 대중의 힘에 의해, 누군가의 의지나 나만의 생존을 위해 누군가를 짓밟는 사람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스스로 반성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영화였다"고 밝혔다.
한편 '손님'은 '독일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서 모티브를 차용한 작품으로 1950년대 지도에도 나오지 않는 산골 마을로 들어선 낯선 남자와 그의 아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숨기려 했던 비밀과 쥐들이 기록하는 그 마을의 기억을 다룬 작품으로 오는 7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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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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