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회만에 명품 드라마의 ‘스멜’을 강하게 풍기고 있는 ‘가면’. 그 속에는 주연을 맡은 수애, 연정훈, 주지훈의 명품 연기가 있다. 세 사람은 70분동안 저마다의 강박을 가진 캐릭터를 온전히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혼을 쏙 빼놨다. 이제 본 게임이 시작된 ‘가면’. 이들이 종영때까지 보여줄 ‘미친 연기’가 기대가 된다.
SBS 수목극 ‘가면’은 도플갱어로 살아가던 두 여자가 우연히 만나게 되고, 한 여자가 사고로 죽음을 맞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지숙(수애)과 은하가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안 석훈(연정훈)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이 사실을 이용한다. 은하가 죽자, 지숙의 불행한 처지를 협박하며 은하로 살 것을 강요한다.
3일 방송에는 사채업자들에 쫓겨 사채업자 한 사람을 살해한 지숙을 협박하는 석훈의 모습이 그려졌다. 석훈은 살인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지숙에게 은하로 살아가라고 하고, 지숙은 진실과 거짓 인생 앞에서 고민을 하다가 결국 석훈의 뜻에 동조하게 된다.
한편, 민우(주지훈)는 석훈이 최면 도중에 심어놓은 기억을 실제라고 믿으며 괴로워한다. 석훈은 민우에게 자신의 약혼녀 은하를 목졸랐다는 기억을 심어놓는다. 민우는 다시 자신이 무의식의 상태에게 은하를 죽일까봐 은하와의 결혼을 거부하지만, 가짜 은하, 지숙은 석훈의 협박으로 민우와의 결혼을 감행했다.
이날 석훈의 협박, 지숙의 치열한 고민, 민우의 내적 갈등이 이어지며 70분이라는 시간동안 시청자들은 화면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냉혈한 석훈을 연기한 연정훈의 섬뜩한 눈빛 연기와 지숙을 연기한 수애의 애절한 눈물 연기, 정신분열증을 오가는 주지훈의 폭발적인 감정연기가 화면을 꽉 채웠다.
초반부터 세 배우의 연기 대결이 화제가 되고 있는 ‘가면’. 이들의 명품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면’을 보는 시간은 절대 아깝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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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