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인에게 '대형기획사'란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6.04 15: 38

예능인들의 대형기획사 행이 계속되고 있다.
4일에는 tvN 'SNL코리아'로 얼굴을 알린 작가 겸 예능인 유병재가 YG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트는 등, 연령 불문 예능인들의 대형기획사 행이 탄력을 받고 있다.
SM C&C에 신동엽, 강호동, 이수근, 김병만 등이 소속돼 있으며 큐브에는 김기리, FNC에는 송은이 등이 포진해있는 상태. 유재석 등 다른 예능인들도 대형기획사들의 러브콜 1순위에 올라있다.

예능인에게 대형기획사는 활동 영역을 넓혀줄 기회로 각광받는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영역이 국한된 예능인의 경우, 대형기획사에서 다방면의 매니지먼트를 받아 음원차트나 드라마, 영화 출연을 노려볼 수 있는 것. 송은이가 FNC에서, 김기리가 큐브에서 가수 도전을 이어가기도 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종합 엔터테인먼트사를 표방하고 있다보니, 전방위 활동을 노리는 예능인과 전방위 활동이 가능한 연예인을 발굴하려는 양측이 상부상조할 수 있는 그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기획사의 넓은 인맥풀도 매력적이다. 각종 예능에선 아이돌, 배우와의 인맥과 에피소드가 매우 매력적인 소스로 쓰이고 있는 상황. 이는 또 섭외력으로 인정받아 자신의 경쟁력이 될 수도 있다. 이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재밌는 프로젝트를 시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방송에만 집중한다 해도, 예능 전문 매니지먼트가 더욱 전문화되기를 기대할 수도 있다. 최근 리얼 버라이어티 등의 유행으로 예능인들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 매니지먼트로는 이같은 이슈에 실시간으로 대처하는데 애를 먹은 사례가 꽤 있었던 상황. '논란 많은' 가수 등을 통해 리스크매니지먼트 노하우가 발달한 대형기획사의 노련한 대처가 필요하기도 하다.
일부 '적응'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 아직 방송국의 막강한 영향력에 놓여있는 예능인과 별개 파워를 갖추기 시작한 기획사 간에 힘겨루기가 포착되고 있는 것. 방송국과의 유대가 가장 중요한 예능인인만큼, 제작진과 기획사 간에 의견을 맞추는 작업에 많은 노력이 요구되고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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