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 확산 공포가 방송 연예가에도 여파를 끼치고 있다. 6월 중 예정됐던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는 것. 공개 방송을 진행하는 방송국 측도 추이를 지켜보는 중이다.
보건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4일 오후 현재 국내 감염자는 총 35명이다. 특히 정부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발표한 만큼, 공연 쪽의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
개그맨 소속사 한 관계자는 4일 오후 OSEN에 "이번 달만 벌써 두 개의 행사가 취소됐고, 다른 행사들도 기다려보자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의 경제적인 손실 규모가 크진 않지만, 언제까지 메르스 공포가 이어질지 몰라 더 문제"라는 상황을 전했다.
이는 공개 방송도 마찬가지. 지난 2일 녹화를 진행한 KBS 2TV '콘서트 7080'측은 메르스 공포와 관련해 지난주 대비 관객수가 감소했다는 반응을 전하기도 했다. '전국 노래자랑' 등에도 메르스와 관련해 녹화가 예정대로 진행되는지에 대한 방청 문의가 오고 있다고. 관객들이 많이 모이는 프로그램 측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입장이다.
'개그콘서트' 측은 "지난 5일 녹화는 평소와 다름 없이 진행됐다"며 "다음주에는 녹화장에 손세정제를 배치할 예정이다. 공연 중 마스크를 쓰고 있는 관객의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jykwon@osen.co.kr
'개그콘서트'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