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드라마는 막장극이 아니다. 따뜻한 마음을 전달하자는 의도여서 연기하기에도, 보시는 분들도 편할 것 같다."
'돌아온 황금복'에서 강문혁을 연기할 배우 정은우의 말이다. 그는 4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개최된 새 저녁 일일드라마 '돌아온 황금복' 제작발표회에서 "이 드라마는 그 흔한 막장이 아니다. 자극적인 소재를 부각시키기 보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연출을 맡은 윤류해 PD는 "대본이 너무나 좋아서 제가 연출을 하게끔 만들었다. 저는 드라마는 재미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이 연기를 재미있게 잘하고, 기존 일일드라마 답지 않게 스피드하고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이날 윤PD를 비롯해 집필을 맡은 작가 마주희, 배우 신다은, 이엘리야, 김진우, 심혜진, 전미선, 전노민 등이 참석했다.
'돌아온 황금복'은 집안의 가장인 엄마가 실종된 사건을 바탕으로, 비밀을 묻어야 했던 재벌가에 의해 희생된 여자의 딸이 진실을 찾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 일일드라마답지 않은 빠른 전개와 연출로 시선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윤류해 PD와 마주희 작가는 지난 2007년 드라마 '8월에 내리는 눈'을 만든 이후 8년 만에 의기투합했다.
이날 첫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배우들이 학창시절부터 성인으로 자랐을 때까지 시간이 빠르게 넘어가며 속도감 넘치는 전개를 보였다. 주인공 금복이 사라진 엄마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모습과 이 사회에 진실이 승리한다는 것을 전하려한다.
신다은은 "금복이의 씩씩한 모습과 제가 닮아있어서 하게 됐다. 오디션을 봐서 캐스팅이 됐다"며 "극중 제 이름이 드라마의 제목에 들어갈 정도로 큰 역할을 맡게 됐다. 제가 과연 이 자리에 앉아도 되나 싶었다. 열심히 하고 있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신다은은 환경미화원의 딸 황금복을 연기한다. 엄마(전미선 분)의 직업을 부끄러워하는 불효녀였다가 뒤늦게 철이 들며 성장한다.
'돌아온 황금복'은 엄마의 실종을 중심으로 딸 금복이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신다은은 "금복이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금복의 엄마 황은실 역을 맡은 전미선은 "대본이 너무나 재미있어서 하게 됐다. 다시 '제빵왕 김탁구' 때처럼 시청자들과 소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재미있게 찍고 있다"며 "자식을 위해서 이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부모의 희망적인 모습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다.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금복을 좋아하는 엄친아 강문혁 역의 정은우는 "까칠한 차도남이다. 통통 튀는 금복이를 보며 애정이 생기는 역할"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본이 너무도 잘 읽힌다. 한 번만 읽어봐도 대사가 머리 속에 남을 정도로 대본이 좋다"고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했다.
배우 김진우는 서울지검 초임검사 서인우를 연기한다. 날카롭고 냉정하지만 사랑하는 여자 금복 앞에서는 따뜻한 남자. 그는 "원래 성격은 서글서글한데 캐릭터는 강해서 연습을 하고 있다. 동료 배우들보다 형, 오빠로서 먼저 다가가는 노력을 했다"며 "최선을 다해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네 남녀의 사각 러브라인이 관전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작 '참 좋은 시절'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연기한 이엘리야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했다. 백예령을 연기할 그는 "심은하 선배의 '청춘의 덫'을 보고 캐릭터를 연구했다"고 밝히며 캐릭터 변신에 대한 당찬 포부를 전했다. 예령이 인우를 좋아하게 되면서, 그의 마음을 차지한 금복을 질투한다.
철 없던 딸이 성장하는 모습을 얼마나 따뜻하게 그려내느냐에 따라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 롤을 맡은 배우 신다은이 중견 배우 전미선과 모녀로 호흡하며,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의 사랑이라는 주제를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는 8일 오후 7시 2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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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