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찾사’ 500회, 누가 공개코미디 위기래? 힘찬 날개짓 [종합]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04 18: 31

SBS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웃음을 찾는 사람들’(이하 ‘웃찾사’)가 대망의 500회를 맞는다. 한차례 폐지된 후 부활한 이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은 현재 일요일 오후 8시 45분에 방송되며 KBS 2TV ‘개그콘서트’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혹자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위기라고도 하나, 이들의 힘찬 날개짓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웃찾사’ 출연진과 제작진은 4일 서울 등촌동 SBS 공개홀에서 500회 특집 녹화 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프로그램은 2003년 4월 첫 방송 된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한차례 폐지의 아픔을 딛고 ‘웃찾사’는 주말 오전과 심야를 거쳐 프라임 시간대인 일요일 오전 9시대에 안착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안철호 PD는 500회 의미에 대해 “10년에 500회가 돼야 하는데 만 12년에 500회가 됐다. '개콘'도 700회를 했지만, 중간에 방송이 종영하기도 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예전에는 스포츠 이벤트가 있으면 무조건 '웃찾사'가 방송이 안 됐다. '웃찾사'를 살리고 다른 걸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는 것 같다. 500회가 의미가 있다. 참 기다렸다. '웃찾사'를 처음 만들 때부터 같이 해서 빠졌다 들어왔다를 5번 했다. 내가 있을 때 '웃찾사' 500회 하니깐 기쁘다. 복 받은 사람 같다. 앞으로 공개 코미디가 얼마나 사랑받을지 모르겠지만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석현 피디가 '코빅' 웅이 아버지와 화산고 팀을 보내준 게 동업자 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개콘 10주년 때 강성범 씨 보내주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공개 코미디가 500회 이후로 예전처럼 전성기를 맞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3대 방송이 침체기를 겪고 있다. 국민예능으로 사랑받는 장르인데 용트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나타냈다.
양세형은 공개 코미디의 위기라고 불릴 정도로 예전만큼 큰 화제성이 없는 것에 대해 “개그 코너가 사이클이 있다. 다시 재밌을 때가 있을 것 같다. 넓은 마음으로 기다려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는 “시청자들을 재밌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그게 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 재밌는 코너 나왔을 때는 인정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의 조상과 같은 컬투 역시 후배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며 ‘웃찾사’의 부활을 꿈꿨다. 그는 “상황이 바뀌어서 후배들이 좋은 콘텐츠를 내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을 못하겠다. 인기가 있고 사랑을 받으면 좋겠지만 가교 역할이 없는 것 같다”라고 아쉬워했다.
김태균은 “우리가 할 때에 비해 소재도 고갈 됐을 것이다. 후배들에게 어떻게서든 잘해주고 싶다. 여기서 잘하면 다른 예능프로그램에서 써줘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없다.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프로그램은 주말드라마와 맞붙어 나름대로의 성과를 거두는 중. 시청률은 그리 높지 않지만 인터넷 반응이 좋다. 500회를 기점으로 좀 더 큰 날개짓을 기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500회 특집 방송에는 컬투를 비롯해 ‘화상고’ 김기욱, 양세형 등 이 프로그램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주역들이 함께 한다. 방송은 오는 7일 오후 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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