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수애의 불안하고 위험한 가짜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가면’ 4회에서는 결혼식을 마치고 최민우(주지훈 분)의 저택으로 들어온 지숙(수애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가 은하의 가면을 쓰고 본격적인 생활을 시작한 것.
민우는 지숙에게 결혼은 일종의 거래라며 착한 척도, 신경 쓰는 척도 하지 말라며 날을 세웠다. 지숙은 민석훈(연정훈 분)에게 가족의 빚을 당장 갚아달라 요구하지만 석훈은 천천히 갚아 줄 테니 오직 서은하만 생각하라고 당부했다.
이날 석훈은 지숙에게 민우의 몸을 먼저 가질 것을 명령했다. 그는 "민우는 스킨십을 싫어한다. 그와 잠자리를 하게 되면 그를 갖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몸을 먼저 가지면 마음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민우를 조종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는 것이다.
하지만 민우는 지숙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지숙에게 같이 살면서 지킬 세 가지를 알려줬다. 그는 "내 물건에 손대지 말 것. 시끄럽게 굴지 말 것. 저 방엔 절대 들어가지 말 것. 그럼 우린 문제없이 지낼 수 있을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민우는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고 했죠. 만나세요. 대신 들키지 말라. 사람들이 볼 때 우린 화목한 부부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지숙은 "민우씨. 우리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라며 말하려 했다.
민우는앞서 수영장에서의 잘못된 기억이 떠올리며 괴로워하다가 "이 결혼 일종의 거래다. 서로 착한 척 하지마. 신경쓰는 척도 하지마. 각자 챙길 거 챙기고 서로 자극하지 말고 지내자고. 내가 만약 당신 죽이면 그건 전적으로 당신 책임"이라고 말했다.
지숙은 기억상실에 걸린 은하의 모습으로의 삶을 시작하면서 여러가지 위기에 봉착하게 된다. 자신이 일하던 백화점에 가게 됐고 과거 동료들은 그를 보며 지숙을 떠올린다. 또한 지숙은 동생의 SNS를 보고 어머니의 생신임을 상기해 선물을 전하러 가기도. 그렇지만 자신을 죽은 것으로 알고 있는 어머니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이 상황을 석훈이 지켜보고 있었고, 지숙에게 "가족을 잊어버리고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 그게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후 석훈은 본격적으로 지숙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시장과 회사의 투자 협약 체결을 막으라는 명령을 내린 것. 하지만 지숙은 이후 집에 확인 전화를 했다가 어머니가 아직 실종된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지숙은 석훈을 찾아가 따귀를 따리고 "이제 약속 같은 거 하지마. 무슨 말을 해도 안 믿을 거니까"라고 말한 뒤 집으로 향했다. 은하로 살아가는 자신의 정체가 들통날 상황이 벌어진 것.
이에 지숙에게 가면을 쓰고 살 것을 명령했던 석훈은 그를 막기 위해 나선다. 그러다가 차로 추격전을 벌이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석훈은 자신의 계략이 모두 들통날 위기에 처하자 부하를 시켜 지숙을 죽이려 한다. 차로 그를 죽이려는 상황에서 민우가 뛰어들어 지숙을 구해낸다. 최민우(주지훈 분) 또한 그를 쫓고 있었던 것.
한편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 멜로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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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