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가면’ 수애, 이미테이션 연기까지 명품이네요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6.05 07: 03

 이미테이션 연기까지 명품이다. SBS 수목드라마 ‘가면’ 속 수애는 죽은 도플갱어의 삶을 대신 살아가는 변지숙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며 대면하는 갈등과 정체가 들통 날 것만 같은 불안하고 아슬아슬한 상황들을 내공 깊은 연기력으로 소화해내며 극의 몰입감을 극도로 끌어 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서는 변지숙(수애 분)의 불안하고 위험한 가짜 삶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결혼식을 마치고 최민우(주지훈 분)의 저택으로 들어온 지숙(수애 분)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사망한 자신의 도플갱어 서은하의 가면을 쓰고 거짓된 삶을 시작한 것이다.
민우는 지숙에게 결혼은 일종의 거래라며 착한 척도, 신경 쓰는 척도 하지 말라며 날을 세웠다. 이날 석훈(연정훈 분)은 지숙에게 민우의 몸을 먼저 가질 것을 명령했다. 그를 조종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려는 것이다.

하지만 민우는 지숙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그는 "이 결혼 일종의 거래다. 서로 착한 척 하지 말고, 신경 쓰는 척도 하지마라. 각자 챙길 거 챙기고 서로 자극하지 말고 지내자. 내가 만약 당신 죽이면 그건 전적으로 당신 책임"이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지숙은 기억상실에 걸린 은하의 모습으로의 삶을 시작하면서 여러 가지 위기에 봉착하게 되는데 이를 두고 일어나는 일련의 상황들이 꽤나 흥미롭게 그려진다. 지숙은 자신이 일하던 백화점에 가게 됐고 과거 동료들은 그를 보며 지숙을 떠올린다. 또한 지숙은 동생의 SNS를 보고 어머니의 생신임을 상기해 선물을 전하러 가기도. 그렇지만 자신을 죽은 것으로 알고 있는 어머니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이 상황을 석훈이 지켜보고 있었고, 지숙에게 "가족을 잊어버리고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 그게 가족을 위한 것"이라고 협박했다.
이후 석훈은 본격적으로 지숙을 이용하기 시작했다. 실종된 어머니를 찾아주겠다는 조건을 걸고 시장과 회사의 투자 협약 체결을 막으라는 명령을 내린 것. 하지만 지숙은 이후 집에 확인 전화를 했다가 어머니가 아직 실종된 상태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에 지숙은 석훈을 찾아가 따귀를 따리고 "이제 약속 같은 거 하지마. 무슨 말을 해도 안 믿을 거니까"라고 말한 뒤 직접 어머니를 찾기 위해 나섰다. 은하로 살아가는 자신의 정체가 들통 날 상황이 벌어진 것. 그의 정체가 들통 나면 석훈의 계략도 모두 드러나게 되는 상황. 이에 석훈은 그를 막기 위해 나선다. 그러다가 차로 추격전을 벌이던 중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후 석훈은 부하를 시켜 지숙을 죽이려 한다. 차로 그를 치려고 하던 찰라 민우가 뛰어들어 지숙을 구해낸다. 최민우(주지훈 분) 또한 그를 쫓고 있었던 것.
여기까지의 이야기가 숨 막힐 듯 빠르게 전개되면서 보는 재미가 극대화 됐다. 특히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는 수애는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에 몰입감을 더하면서 명품 배우의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톡톡히 해냈다. 분노와 슬픔, 간절함과 억울함 등 다양한 감정을 복합적으로 표현해야하는 상황인데, 빈틈없는 연기력으로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클라스를 입증하고 있는 것.
이날 방송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수애(지숙)은 엄마를 찾아 자신이 살아 있음을 드러내고, 먼발치서 주지훈(최민우)이 이 광경을 지켜봤다. 이에 다음 전개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 멜로 드라마다.
joonamana@osen.co.kr
‘가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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