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버’ 이재준이 해바라기남으로 변신했다.
지난 4일 방송된 Mnet 드라마 ‘더러버’ 9회에서는 준재(이재준 분)가 타쿠야(타쿠야 분)에게 도저히 자신의 마음을 전할 자신이 없자 반대로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로 결정하는 모습이 공개 돼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마음을 고백 할까 말까 망설이던 준재가 선택한 방법은 타쿠야를 철저히 외면하며 자신의 마음을 감추는 것이었다. 준재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자신에게 다가와 살갑게 구는 타쿠야를 애써 외면하며 책에만 시선을 둔 채 차갑게 구는 모습은 쓸쓸함마저 내비쳤다. 그런 준재의 모습 위로 자신과 타쿠야의 미래는 핑크빛처럼 밝지 않다며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는 준재의 내레이션은 혼란스러운 그의 마음 상태를 짐작케 만들었다.
하지만 그런 준재의 모습은 오래가지 못했다. 서툰 솜씨로 사과를 깎고 있는 타쿠야를 보던 그는 행여나 다칠까 껍질에 영양가가 더 많다며 위태롭게 칼을 쥐고 있는 타쿠야를 만류하기 시작한 것. 결국 칼에 베이고 만 타쿠야를 보며 깜짝 놀라며 사과를 뺏어 들고 직접 깎기 시작하는 준재의 모습은 애써 외면하려 하지만 숨길 수 없는 마음이 배려로 드러나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들었다.
특히 준재는 복잡한 마음을 내레이션을 통해 전달하며 극의 전개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보다 못해 떨리는 손으로 직접 사과를 깎다 손을 베이고 만 준재는 조용히 화장실로 자리를 옮겼다. 빨갛게 베어 나오는 피를 물에 씻어내며 마음의 상처보다 차라리 손에 난 상처 때문에 아픈 것이 낫다고 말하는 그의 진심 어린 내레이션은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하며 앞으로 변화 될 그의 행동을 기대케 하고 있다.
한편 예고편에서는 자신의 마음을 숨기기로 결정한 준재가 타쿠야의 등에 로션을 발라주면서 또 다시 음란준재를 소환하는 모습이 공개 되면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러버’(The Lover)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갖고 있는 20~30대 4쌍의 리얼 동거스토리를 다룬 옴니버스 드라마로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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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et ‘더러버’ 화면 캡처